이제 소규모 건축에도 BIM 활용한다
소규모 건축에도 BIM 활용한다
최근 BIM 기술은 디지털 시대 건설산업이 지식정보화 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제시되고 있다. 3D 입체 설계 시스템인 BIM은 기존 도면의 오류를 줄이고, 설계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건설시장의 변화에 핵심적인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모든 설계정보를 일괄적으로 변경할 수 있어 클라이언트의 설계 변경 요구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으로 손꼽힌다. 한 마디로 생산성과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인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BIM 프로세스 정착에 있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신산업에 대한 기존 건설산업의 진입장벽이 높은 까닭에서다.
건축 BIM/파로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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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에서 BIM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한 건축사사무소가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대규모 사업이 아닌 소규모 프로젝트에도 BIM을 도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프리콘건축사사무소가 바로 그곳이다.
프리콘건축사사무소는 일찍이 BIM을 활용한 다양한 기술에 관심을 갖고 기술을 도입해 설계에 활용해 왔다. 지난 2011년에 설립된 프리콘건축사사무소는 기존의 2D 설계방식이 아닌 BIM 방식의 3D 설계를 전문으로 한다.
설립 이후 LH공사 신사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신사옥, 한국수력원자력 신사옥, 농협 통합IT센터, 판교 창조경제지원센터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BIM업무에 참여해 온 프리콘건축사사무소 김승록 대표(사진)는 최근 BIM 데이터를 활용한 VR과 3D 프린팅, 그리고 3D 스캔, 드론 등과 연계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현재 김 대표는 다양한 기업‧기관과 업무협업·컨설팅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BIM 설계의 차별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그를 비롯한 전 직원이 BIM 관련 전문 인력으로, BIM 설계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발전하는 IT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야 하며,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BIM 기술을 도입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BIM의 특성상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부분과 기존 프로세스와의 괴리감, 업무의 과중에 따른 거부감을 해소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BIM에 대한 애정은 그 누구보다도 남다르다. 지난 2013년부터 한국빌딩스마트협회와 함께 BIM 교육과 관련한 업무를 협업하며, 건설기술교육원과 대학에서의 강의 등을 통해 BIM 교육‧홍보에 적극 앞장서 활동해 온 것이다.
올해 역시 BIM 라이브러리 구축을 위한 R&D 과제를 3년차에 합류 수행 중으로, 과제가 완료되면 국내 BIM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대표는 “건설 분야가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다보니 사무소운영이 쉽지는 않지만 BIM이라는 특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어 지금까지 견딜 수 있었다”며 “예전과 비교해 BIM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된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도 건설 분야 종사자들에게 BIM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있어 아쉽다”고 전했다.
한편, 김 대표는 BIM 설계 기술이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양한 IT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현재와 미래는 3D, 나아가 4D 방식의 BIM 설계가 건설시장을 이끌어간다는 것이다.
그는 침체된 경기에서도 희망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선도적으로 BIM 기술을 도입한 프리콘건축사사무소가 앞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내 BIM 설계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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