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 서울 자곡동 오피스텔 신축공사 수주/ 한남3구역 3파전 압축...수주 경쟁 과열


신세계건설, 서울 자곡동 오피스텔 신축공사 수주

552억원 규모

    신세계건설은 서울 강남구 자곡동 오피스텔 신축공사 수주 계약을 서울디앤씨와 체결했다고 18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약 552억원으로 작년 매출액의 5.09% 규모다.
연합뉴스/한국경제

한남3구역 시공사 '3파전'…분양가 3.3㎡ 7천200만원 보장 등장

GS건설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시 최저 분양가 보장 '파격' 제안
현대건설 최저 이주비 5억원, 현대백화점 입점 제시
대림산업 이주비 LTV 100% 등 경쟁 과열 '눈살'



   재개발 사업지중 최대 규모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이 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 등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시세를 훨씬 웃도는 '최저 분양가 보장' 등 과도한 사업조건이 제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일보
edited by kcontents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남3 재정비촉진구역의 시공사 선정 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등 3개 사가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

당초 시공사 선정 입찰 설명회에 참여했던 대우건설과 SK건설은 최종 불참했다.



조합은 건설사가 제시한 사업조건 등을 비교해 23일 조합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한남3구역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천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으로, 건축 연면적이 104만8천998㎡에 달한다.

공사 예정 가격이 1조8천880억원으로 역대 재개발 사업 중 가장 큰 사업 규모여서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날 입찰 마감 후 공개된 참여 건설사의 사업제안 내용은 시공권을 높고 과열된 분위기가 그대로 묻어났다.

GS건설은 이날 조합에 일반분양가 3.3㎡당 7천200만원까지 보장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만약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에는 100% 대물 인수 조항도 추가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을 경우'에 한한다는 단서조항을 넣었지만 현재 상한제 적용지역이 아니어도 서울 전역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묶여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를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조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HUG 조건으로 최고 분양가를 받는 강남·서초도 현재 일반 분양가가 3.3㎡당 4천800만원대에 그치고 1년 단위의 인상폭도 5%로 제한돼 있다.

GS건설은 또 ▲ 조합원 분양가 3.3㎡당 3천300만원 이하 보장 ▲ 상업시설 분양가 주변 시세의 110% 보장 ▲ 이주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90% 보장 ▲ 조합원 분담금 입주시 100% 보장 ▲ 조합사업비 전액 무이자 ▲ 조합원 전원 한강조망세대·테라스하우스·펜트하우스 100% 보장 등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맞서는 현대건설은 가구당 5억원의 최저 이주비를 제시했다.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로 정비사업의 이주비가 대폭 축소돼 조합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해 LTV 70% 이내에서 최저 5억원까지 회사측이 책임지고 빌려주겠다는 것이다.

조합원 추가 분담금도 입주 1년 후에 전액 납부하도록 유예해주겠다고 했다.

대림산업은 이주비를 LTV 100% 보장과 함께 임대아파트가 전혀 없는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

건설업계는 이러한 사업조건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많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현대건설은 GS건설과 대림산업이 제시한 '혁신설계'는 중대한 설계변경을 금지하고 있는 현행 공공관리제 지침에 위배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번 입찰에 불참한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한남3구역이 관리처분인가, 이주 등을 거쳐 일반분양까지 최소 3∼4년, 길게는 5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며 "상한제 등 변수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강남보다도 높은 분양가를 보장해준다는 것은 건설사로서도 위험부담이 상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재개발 사업지내 임대아파트 의무 비율(10∼30%)이 정해져 있는데 임대아파트를 짓지 않는 것이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한남3구역의 수주전이 지나치게 과열됨에 따라 서울시 등과 함께 건설사의 법적 위반 여부 등을 직접 조사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남3구역 등 최근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제시된 사업 조건이 시장 교란행위나 위법 행위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며 "문제가 있다면 제재를 하거나 시정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입찰에 앞서 이들 건설 3사의 사전 기싸움 경쟁도 치열했다.

GS건설은 지난 16일 재개발 수주전에서 이례적으로 출입기자들을 불러 한남3구역의 대체 설계안을 공개하며 기선제압에 나섰고, 다음날 현대건설은 이곳에 현대백화점그룹과 손잡고 백화점·유통시설 등 입점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맞불을 놨다.

대림산업은 지난달 말 한남3구역 사업 추진을 위해 신한은행, 우리은행과 총 14조원 규모의 금융업무협약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회사별로 제시한 단지명은 현대건설 '디에이치 더 로얄', 대림산업 '아크로 한남 카운티', GS건설은 '한남 자이 더 헤리티지'다.
연합뉴스/한국경제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