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승학터널 민간투자사업' 제안서 제출 한주 연기...2파전 전개
승학터널 민자사업에 업체들 눈독…제안서 기한도 미뤄
애초 어제까지였던 제출 마감일,
업계 문의 폭주에 일주일 미뤄
부산 사상구 엄궁동과 중구 중앙동(충장대로)을 연결하는 ‘승학터널 민간투자사업’ 사업 제안서 제출 마감 기한이 한 주 연기됐다. 부산시는 승학터널 공사 참여 자격 등과 관련한 업계의 문의가 잇달아 연기를 결정했다.
시는 애초 26일까지인 사업제안서 제출 기한을 다음 달 2일 오후 6시까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시는 질의 답변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해의 소지를 해소하기 위해 서류접수 기한을 연기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 승학터널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제3자 제안 공고 이후 공사 참여 자격 등 관련 업계의 질의가 잇달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승학터널은 7.8㎞ 길이로 조성되는데 사업 참여 자격에 1500m 이상 규모의 터널 공사를 한 실적이 하나라도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터널의 상행선과 하행선을 합한 도로 길이가 1500m인지를 묻는 건설사가 많았다.
현대건설·포스코건설 양강 구도
부산시, 유리한 협상 이끌려고
최초 제안업체 5% 가점도 안 줘
시민사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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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에는 최초 제안자인 현대건설 외에 포스코건설 호반건설 등 3곳이 각자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시에 질의서를 보내는 등 사업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가 컨소시엄 참여사가 많을수록 가점을 부여해 일부 컨소시엄에는 5개사가 포함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반건설이 도중에 사업 참여 의사를 접으면서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최종 수주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통상 민간투자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때 최초 제안자에게 5%가량 가점을 준다. 하지만 시는 현대건설에 가점을 따로 주지 않기로 했다. 시는 같은 조건에서 업체가 경쟁하면 통행료 등을 결정할 때 시가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신 컨소시엄을 구성할 때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이 30% 이상이면 가점으로 10점을 주기로 했다.
김영록 기자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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