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국가 대상 ‘산업안전보건교육 통역지원사업’ 건설업계 관심
무료 건설통역지원 서비스 활용해보세요
한국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현장 찾아가 통역 지원
건설현장에서 외국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지만 기본적인 안전·보건 교육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가 동남아시아 국가 등의 언어로 시행 중인 ‘산업안전보건교육 통역지원사업’ 이 건설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원센터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지하철 건설현장 3곳과 아파트 현장 1곳에서 외국인근로자 안전 보건교육을 해당 언어로 진행 중이다. 찾아가는 통역·상담 서비스의 일환으로 지난해 시작된 이 사업은 현장별로 월 1~2회 무료로 이뤄진다.
대림산업 서울 신림선 도시철도 현장에서 캄보디아 출신 외국인근로자들이 안전교육을 받는 모습. 안전관리자가 교육을 진행하고 통역원이 순차 통역을 하고 있다.
*한국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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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교육은 원청 건설사의 안전담당자가 하도급업체 소속 외국인 근로자를 모아 직접 교육을 진행하고 이를 통역원이 순차 통역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도급업체가 채용한 베트남,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출신 근로자가 주요 교육대상이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기존 교육은 매우 기초적인 수준이고 피교육자의 모국어로 이뤄지지 않아 거의 시간 때우기 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건설사와 지원센터의 협력 교육은 훨씬 실질적이다. 안전수칙 전달은 물론이고 안전담당자가 근로자들의 평소 작업 모습과 결과물, 기숙사 상태 등을 점검해 도출한 지적사항을 통역원을 통해 정확히 전달하기 때문이다. 유사 사고사례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또한, 지원센터는 이 교육에 각국 대사관의 노무관을 초청해 자국민과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한다. 근로자 입장에선 사회적 보호를 받는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 동시에 근로의욕을 높일 수 있어 사용자와 근로자 모두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원센터 관계자는 “이주노동자에게 해당 언어로 안전‧보건 교육내용과 작업시 유의사항 등을 직접 전달하는 통역지원 프로그램은 우리 센터가 유일하다”며 “전문건설사 등 이주노동자가 있는 수도권 사업장에서 요청이 오면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외국인력지원센터는 현재 몇몇 대형건설사와 협력교육을 진행토록 논의 중에 있고, 사업 모델을 정립해 전국으로 확산시키는데 일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류승훈 기자] ryush@kosca.or.kr 대한전문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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