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 지난해 순이익 실제보다 4천억원가량 부풀려 공시 논란

철도공사, 1천억원 적자→3천억원 흑자로 공시…부실회계 논란


  한국철도공사가 지난해 순이익을 실제보다 4천억원가량 부풀려 공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감사원의 '2018회계연도 공공기관 결산검사서'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천89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그러나 감사원이 결산검사를 한 결과 실제로는 당기순손실이 1천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레일 공동사옥/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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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그 배경에 대해 "철도공사가 개정된 세법을 고려하지 않고 법인세법상 수익을 잘못 산정해 수익을 3천943억원 과대 계상했다"고 밝혔다.


세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부터 이월결손금의 공제 한도가 법인세법상 과세소득의 80%에서 70%로 축소됐는데도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철도공사와 철도공사의 외부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의 부실 회계 논란이 제기된다.


철도공사는 이런 적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직원들에게 전년보다 300만원가량 늘어난 1인당 평균 1천81만원의 성과급·상여금을 지급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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