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vs 현대重, '새만금 수상 태양광 사업' 수주 경쟁


'새만금 수상 태양광'을 잡아라… 한화 vs 현대重, 수주 채비


한화큐셀·현대에너지솔루션, EPC·모듈 수주 참여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 민자 4.6兆 투자


     세계 최대 규모의 '새만금 수상태양광' 수주전이 본격화되면서 태양광 사업을 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사업을 수주할 경우, 제품 경쟁력 입증은 물론 향후 추가 수주 기회도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한화큐셀과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 수주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두 업체 모두 EPC(설계·조달·시공)와 모듈 생산에 강점을 지닌 만큼, 관련 사업 수주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원 주관 수상태양광 시설 설치 후보지/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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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시작되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은 민간자본 4조6000억원이 투자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소 사업이다. 이는 세계 수상태양광 발전 설치량의 1.6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향후 10년간 25조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최근 2.1GW규모의 수상 태양광발전 중 1.4GW에 해당하는 사업자 선정 공모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EPC, 모듈, 부유체, 구조물, 금융 등 각 분야 업체들도 사업 수주를 위한 움직임에 분주한 모습이다. 


먼저 한화큐셀은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태양광 시장 선도업체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한화큐셀은 최근 수상태양광 발전용 모듈인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 개발을 완료했다.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은 방습성이 뛰어난 자재를 사용해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도 안정적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한화큐셀의 모듈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인증기관이 실시하는 모듈 신뢰성 평가에서 4년 연속 '탑 퍼포머'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평가에서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은 큐피크 듀오는 최고 출력이 420와트피크(Wp)에 달하는 고출력 태양광 모듈로 태양광 제품의 성능과 장기적 안정성을 높이는 퀀텀 기술이 적용됐다. 




한화큐셀은 연간 9GW의 태양광 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셀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위다. 양 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퀀텀 기술을 기반으로 기술력과 품질에 있어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수상태양광 발전용 모듈 뿐만 아니라 일반 모듈도 수상용으로 쓸 수 있을 만큼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새만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향후 국내 수상태양광 시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도 수상태양광 통합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수상전용 모듈에 부유 시스템과 인버터를 포함한 수상용 태양광 통합 솔루션인 '현대 아쿠아파워'를 공개했다. 현대중공업의 해양구조물 기술을 태양광 발전시스템에 결합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저수지나 댐과 같은 내륙 수면뿐만 아니라 간척호와 같은 해수 환경에서도 25년 이상의 안정성을 보장한다. 여기에 2m 높이의 파고와 50m/s의 풍속을 견딜 수 있는 구조물과 부유체로 설계돼 새만금 프로젝트를 비롯한 수상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 적합하다.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한화큐셀/현대에너지솔루션 음성 공장.ⓒ현대에너지솔루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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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서산 태양광발전소를 시공한 것도 새만금 수상 태양광발전소 수주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서산 태양광발전소 EPC(일괄도급방식)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생산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325억원을 투자해 충북 음성 공장에 양면형 태양광 모듈 생산설비를 증설한다고 밝혔다. 증설로 현대에너지솔루션은 기존 600㎿ 규모의 단면형 생산체제에서 350㎿ 증가한 1GW 태양광 모듈 생산이 가능해진다. 국내에서 양면형 태양광 모듈 양산 체제를 갖추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에 설비를 납품한다는 것은 제품 경쟁력을 입증받은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앞으로 수상태양광 시장의 성장 전망이 밝은 만큼, 국내 태양광 업체들의 수주전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엄주연 기자 ejy0211@newdailybiz.co.kr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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