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울림체육센터' 설계공모작 선정/ 방치 성북·용산구 고가하부 생활SOC로 탈바꿈
'서울 어울림체육센터' 설계공모작 선정
'다니엘 바에 아키텍츠'
지역주민 이용 계단식 옥상정원 등 제안
장애인과 비장애인, 지역주민과 전문체육인이 장벽 없이 함께 이용 가능한 생활체육 인프라 '서울 어울림체육센터'가 오는 '21년 10월 수락산역 공영주차장 부지(노원구 상계동 1268, 부지면적 5,100㎡)에 들어선다.
연면적 14,200㎡, 지하2층~지상3층 규모에 모든 주민이 이용 가능한 수영장(지상1층), 볼링장(지하1층), 생활체육시설(지상3층)과 장애인 전용 다목적공간(지상2층) 등이 조성된다. 지하2층에는 현재 공영주차장 이용 수요를 고려한 주차장이 새로 생긴다. 모든 이용자가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장애물 없는 건축물’로 조성된다.
수영장 내부에는 장애인 전용풀이 마련되며, 여기에는 휠체어 이용자도 안전하게 입수할 수 있도록 경사로가 설치된다. 재활치료와 유아를 위한 전용풀도 각각 마련된다. 볼링장은 국제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기준(32레인)을 충족하는 시설로 조성돼 지역주민부터 장애인, 전문체육인까지 다양하게 이용 가능하다. 생활체육실은 농구, 배구 등 일반적인 실내체육뿐 아니라 골볼(소리가 나는 공을 상대 팀 골대에 넣는 시각장애인 스포츠), 보치아(공을 굴리거나 발로 차서 표적구에 가장 가까이 던진 공에 점수를 주는 경기) 같은 대표적인 장애인 생활체육 종목까지 할 수 있는 통합시설로 조성된다.
서울 어울림체육센터' 설계공모 당선작/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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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은 총 10개 레인 중 4개 레인은 장애인 전용으로 설치한다. 볼링장은 국제기준에 맞도록 전체 레인(32레인)을 동일 층에 배치하도록 기획했다.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다니엘 바에 아키텍츠'… 지역주민 이용 계단식 옥상정원 등 제안>
서울시는 체육 전용시설은 부족하고 장애인 인구는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 동북권 주민들의 생활체육 기반을 확충하고 지역사회 통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적의 설계안 마련을 위해 진행한 설계공모를 통해 ‘다니엘 바에 아키텍츠(자인건축사사무소 공동응모)’의 작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설계제안공모에는 총 20개 작품(국내 14, 국외 6)이 접수됐으며, 1차(제안서 심사), 2차(발표 심사) 심사를 거쳐 1~5등 작품을 선정했다.
▴2등은 ㈜시아플랜 건축사사무소(㈜엠엠케이 플러스 공동응모) ▴3등은 ㈜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엘레멘타건축사사무소 공동응모) ▴4등은 ㈜우리동인건축사사무소 ▴5등은 Buda Mimarlık Tasarim LTD(Kolektif Mimarlar, ㈜제이와이아키텍츠 공동응모)이 각각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건축 전문가 5인의 심사위원(심사위원장 이형욱(종합건축사사무소 도가 에이앤디), 김기중(건축사사무소 가로), 신승수(디자인그룹 오즈), 이재성(지음재 건축사사무소), 정수진(에스아이이 건축사사무소))과 1인의 예비심사위원(신종환 맥스트랫 건축사사무소)으로 구성‧운영했다.
당선작은 건물 주출입구 앞에 광장과 각 층에 계단식 옥상정원을 조성해 지역주민들이 이용하는 시설로서 공공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주출입구 주변 외벽은 유리로 설치해 건물 내부 로비와 외부의 광장이 단절되지 않고 연계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제안했다.
또,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외부 옥상정원은 아파트와 반대 방향(동일로)을 향하도록 배치했다.
심사위원들은 당선작에 대해 “어울림체육센터의 세 개의 주요실(수영장, 장애인다목적공간, 통합 생활체육센터)의 독립성과 연계를 입체적 단면 구성을 통해 탁월하게 해석한 설계안”이라며 “주변 도시환경을 고려해 계단식 외부 공공공간(옥상정원)을 마련하고, 대지의 고저차를 이용한 자연스러운 동선계획과 인근 아파트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섬세한 고려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당선작에게는 기본‧실시설계 우선협상권이 주어지며, 시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0년 6월 착공한다는 목표다.
김승수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반장은 “서울 어울림체육센터 건립을 통해 ‘장애인 시설’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지역 내 특화시설로서 활용도를 극대화하겠다”며 “타 시설과 차별화된 공간을 가진 생활체육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서울시
방치 성북·용산구 고가하부 생활SOC로 탈바꿈
서울 성북구 종암사거리 고가하부 약 1343㎡ 규모의 부지가 생활체육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또 용산구 한남1 고가하부 약 2305㎡ 부지는 수목원처럼 녹색 식물이 자라나는 주민 휴식공간으로 바뀐다.
서울시가 방치됐던 고가하부를 생활SOC로 탈바꿈시키는 '고가 하부공간 활용사업'의 하나로 성북·용산구 고가하부에 대한 설계공모 당선작을 3일 발표했다.
성북구 종암사거리 고가하부 최종 당선작은 박정환·송상헌(심플렉스건축사사무소)씨의 설계안이다. 심사위원들은 고가하부공간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는 설계안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했다. 또 주변 맥락과 보행동선을 고려해 경관적 접근이 뛰어나고 목재 구조의 가벼움과 경쾌함으로 고가하부의 경직성을 상쇄해 다양한 지역주민들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제시한 독창성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시는 당선작이 실제로 구현되면 영유아와 유소년, 노년 등 다양한 계층이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통해 지역공동체가 활성화되고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하는 등 지역사회 공동체의 소통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암사거리 당선작 조감도
용산구 한남1 고가하부는 공공건축가 천장환씨의 설계안이 최종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대상지의 맥락을 활용한 점이 돋보였으며 계획의 구체성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고가하부의 새로운 풍경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해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설계공모 심사에서 선정된 수상자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부여되고 입상작은 순위에 따른 상금이 지급된다. 시상식은 김승회 서울시 총괄건축가 시상으로 지난 1일 개최한 바 있다.
한편, 서울시는 1호로 옥수역 고가하부에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개관했고, 2호인 이문 고가하부는 오는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번 성북구·용산구에 대한 설계공모 당선작을 본격화해 내년 6월 개관하고 올 하반기엔 금천구, 중랑구 고가하부에 대한 설계공모를 시행할 예정이다.
용산구 한남1 당선작 조감도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은 지역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서울형 생활SOC 모델을 확충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서울형 생활SOC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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