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원자력학생연대 “한국의 원전, 체르노빌과 달라”
녹색원자력학생연대 “한국의 원전, 체르노빌과 달라”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는 원자폭탄이 될 수 없고, 체르노빌 원전과도 다릅니다."
녹색원자력학생연대는 6일 "전남 영광의 한빛 원전 1호기 정지 사건이 1986년 체르노빌 참사와 비교되고 있는데, 이는 완전히 다른 사건"이라며 "원전에 대한 과장된 공포와 두려움이 커지고 있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녹색원자력학생연대는 카이스트, 서울대, 포스텍 등 전국 13개 대학의 원자력공학도들이 모여 결성한 학생 연대다.
한빛원전 전경/산업포털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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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1호기는 지난달 10일 정기 정비를 끝내고 재가동을 준비하던 중 정지됐다. 원자로 출력을 조절하는 장치인 제어봉 능력을 측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녹색원자력학생연대는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 사과문(5월 27일)에 따르면, 한빛 1호기 정지 사건은 재가동을 위한 성능시험 중 정비원의 제어봉 조작 실수, 운영기술지침서에 대한 사전인지 부족 등 중요 설비를 다루는 한국수력원자력의 미흡한 대응으로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수원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재발 방지를 위한 엄격한 안전 시스템과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녹색원자력학생연대는 "이번 사건이 체르노빌 참사와 비교되는데, 우리나라 원전은 원자로형 자체가 체르노빌과 완전히 달라 냉각수가 뜨거워질수록 출력이 떨어지도록 설계됐다"며 "출력이 일정 수준 이상 높아지면 자동으로 정지돼 순식간에 폭주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박용선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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