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쩌라구...물량 가뭄 심각 '도시정비 시장'...지방까지 휩쓰는 대형 건설사

난 어쩌라구...물량 가뭄 심각 '도시정비 시장'...지방까지 휩쓰는 대형 건설사

   

  도시정비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대형사가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까지 휩쓰는 등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의하면 올 상반기 시공사를 선정하는 정비사업장의 개수와 시장 규모 모두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시공사를 선정했거나 시공사 선정총회를 계획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지는 30여 곳에 불과하다.


과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조합(조합장 김광수)이 시공자로 현대건설을 선정했다./하우징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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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규모로 따지면 위축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건설사들이 전국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에서 10조원이 넘는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반기 시공사를 선정하는 사업지의 공사금액이 약 6조원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현재 진행 중인 시공사 입찰이 유찰되거나 총회 일정이 미뤄질 경우 미달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이처럼 시장 위축이 뚜렷한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독식’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시공사를 선정한 사업지는 총 27곳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인 16곳의 현장이 10대 건설사의 품에 안겼다.



 

특히, 현대건설은 올 들어 공격적인 수주 활동으로 수도권에서만 경기 과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 서울 대치동 구마을3지구 재건축, 서울 등촌1구역 재건축을 품에 안았다. 포스코건설 역시 대구 중리지구 재개발, 서울 잠원훼미리아파트 리모델링,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 춘천 소양촉진2구역 재건축을 수주하며 주목받고 있다.

 

반면, 중견사들은 수주기근이 심각한 상황이다. 대형사들에 밀린 중견사들은 가로주택정비, 소규모 재건축과 같은 소규모 정비사업지로 눈을 돌려 신규 물량을 확보하고 있지만, 사업 규모가 작은 까닭에 목표 수주액을 달성하는 데 고전하고 있다.

 

특히, 중견사들은 물량난으로 인해 소규모 사업지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수주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김선아 기자 동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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