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GTX-A 곧 착공, 인천2호선 일산까지 연장"..."지역구 관리?
3기 신도시 발표 후 지역 주민 반발하자 교통대책 발표
지하 활용해 수도권 간선도로망 확충 방안도 검토키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을 2023년말까지 완공하겠다고 23일 밝혔다. 통상 철도사업은 착공 후 공사기간이 60개월 안팎 걸리는데, 개통시기를 1년 이상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또 현재 검단까지만 운행되는 인천지하철 2호선을 김포~일산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세종시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수도권 서북부 1·2기 신도시 보완 방안’을 발표했다. 보완방안에 따르면 국토부는 GTX-A 노선 공사를 이달이나 다음달 중 시작해 2023년말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국토부가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하자 수도권 서북부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는데, 이를 달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제공
GTX-A 노선은 지난해 말 착공식을 했지만 아직까지 첫 삽을 못 뜨고 있다. 이 노선은 지난 3월 금융약정이 체결됐고, 구간별로 3개 시공사를 정한 상태다. 김 장관은 "다른 민자사업에 비해 가속을 붙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2023년말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면밀히 챙기겠다"고 했다. 어떻게 GTX-A 노선의 개통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국토부는 또 현재 검단까지 운행되는 인천지하철 2호선을 일산까지 연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불로지구~걸포북변역~킨텍스역~주엽역~일산역 등 약 12㎞ 노선을 연장한다는 계획으로, 정부는 올해 중 최적 노선을 마련하고 인천·경기도 등과 협의를 거쳐 내년까지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하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021년 7월 개통 예정인 대곡~소사 복선전철 전동열차의 경우 경의중앙선을 통해 일산까지 연장 운행하고, 파주까지 연장 운행하는 방안도 파주시와 협의하기로 했다. 서울지하철 3호선의 파주 운정 연장안의 경우 현재 파주시가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인데, 정부가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조기에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양창릉 신도시 광역교통대책으로 발표된 고양선 개통도 창릉신도시 입주시점인 2026~2028년에 최대한 맞추겠다도 했다. 김포도시철도 사업은 오는 7월 말 개통하고,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 사업은 사업도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해 2024년까지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이 방안들이 실현되면 그동안 단절됐던 검단과 김포, 일산이 GTX-A를 중심으로 연결되고, 경의중앙선과 서울지하철 3호선, 김포도시철도, 공항철도 등 동서방향으로 구축된 노선들이 남북으로 이어져 수도권 서북부 교통이 개선된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김 장관은 "장항지구, 식사지구 등 인근 지역의 교통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수도권을 아우르는 광역교통망 대책을 조만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제공
김 장관은 이날 철도 뿐 아니라 도로에 대해서도 확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도로 하부 지하공간에 도로를 추가로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자유로가 엄청 막히는 편이며, 그뿐 아니라 남양주, 김포와 하남 등 서울로 향하는 간선도로 혼잡도가 말할 수 없을 정도"면서 "수도권 간선도로망의 지하 공간을 활용해 도로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용역을 통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3기 신도시 발표로 일산 집값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 아니며, 일산에서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김 장관은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1억원이 떨어졌다, 5000만원이 떨어졌다 기사가 나오는데 실제 확인해보니 사실이 아니다"면서 "일산 아니면 다른 지역 (총선) 출마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종=김수현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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