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LH 변창흠 신임사장...'코드인사' 논란/비서실장 교체한 변창흠 사장, 조직개편 잰걸음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LH 변창흠 신임사장...'코드인사' 논란


   SH공사 시정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등으로 자진 사퇴한 전력이 있는 변창흠 사장이 LH 신임 사장으로 발령이 나 '코드인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있다.


특히 변 사장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친분이 두터운 걸로 알려지는 등 청와대 및 여권의 핵심 인사들과 가깝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코드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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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사장과 김수현 정책실장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 함께 일했으며 김 실장이 설립한 ‘한국도시연구소’에서 변 사장이 소장을 맡기도 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뉴딜` 공약의 토대로 알려진 `서울시 도시재생 사업`을 변 사장이 SH사장 시절 당시 서울연구원 원장이던 김수현 실장과 주도하기도 했다. 


또한 변창흠 사장은 참여정부 시절에는 대통령자문 국가균형위원회 전문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전문위원,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맡았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은 변 사장의 SH사장 시절인 2017년 10월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SH공사 블랙리스트 의혹`이 제기되면서 알려졌다. 

조재학 jjhcivil@daum.net 건설기술IN




비서실장 교체한 변창흠 사장, 조직개편 잰걸음


지난달 취임이후 국내외 현장행보 강화

본부장급 업무보고도 마쳐…경영 잰걸음

비서실장 주거복지·내부조직 전문 김성호 

도시재생 등 자기색깔 조직개편 본격화하나


   도시재생전도사로 알려진 변창흠 LH사장의 핵심임원 조직 등 내부 인사·조직개편이 뜨거운 감자다. 


지난달말 취임 일성대로 도시재생 전문디벨로퍼를 비롯해 주거복지 전문기관으로 거듭나려면 조직 개편 등 내부 쇄신이 필요한 상황. 실제 그는 최근 사장 직속인 비서실장에 김성호 대구경북지역본부 주거복지사업 단장(1급)을 임명했다. 


전임 LH수장인 박상우 사장도 취임 초기에 스마트도시 설계단 부동산금융센트 등 조직개편으로 미래 경영행보에 포석을 깔고 박차를 가한 사례가 있고, 국토교통부 쌍두마차 공기업인 코레일 손병석 사장도 최근 기조실장 등 핵심 부사장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LH 변창흠 사장 


20일 LH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취임 이후 국내외 주택건설 현장을 직접 누비고 있는 변창흠 사장은 최근 본부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업무보고를 모두 마치는 등 조직과 업무 파악에 진력을 다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청주 문화산업단지 도시재생사업과 세종 행복도시에 위치한 공공주택 건설현장을 비롯해 지난주에는 동탄 건설현장을 직접 찾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현장행 비행기에도 몸을 싣고 있다. 그는 지난달 취임식 다음날 쿠웨이트 스마트 시티 건설사업을 챙기기 위해 국무총리 중동 순방일정을 동행하는 등 해외출장길에도 올랐다. 


이어 LH 본부장급 이상 업무보고도 이미 이달 중순 모두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LH 핵심부서장과 조직 등 인사조직개편이 최대 관심사다. 


그가 도시재생전도사로서 취임 당시부터 도시재생 디벨로퍼와 주거복지 전문기관을 강조한 만큼 부서장 교체 등 어떠한 액션을 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실제 그는 이달 중순 핵심 부서장으로 사장 직속인 비서실장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실장이나 비서실장은 사장의 오른팔로 정치인 출신 기관장들은 자신의 심복이나 복심을 기용하기도 한다. 


변 사장은 LH내부출신인 김성호 대구경북지역본부 주거복지사업 단장을 1급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경상도 지역 출신인 그는 LH 조직·성과 관리, 경영혁신 등을 담당하는 경영관리실 부장을 비롯해 대구경북본부 주거복지부장 등을 거쳤다. 


김 실장이 주거복지·녹색도시를 비롯해 이사회 업무 등 조직까지 두루 설렵한 LH맨인 만큼 가장 지근거리에서 그의 생각을 읽어내고 보좌할 수 있는 인물로 선택했다는 관측이다. LH핵심 부서장 등 인사조직개편의 신호탄 아니냐는 평가가 그래서 나온다. 


전임 LH사장들도 취임 초기에 인사 조직개편을 시도한 사례도 많다. 박상우 전 사장이 대표적이다. 박 전 사장은 취임 초인 지난 2016년 5월 쿠웨이트 스마트도시 설계단, 부동산금융센터, 뉴스테이 상담센터를 신설하는 등 초반 조직개편으로 사전포석을 준비하고 해외건설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3월 취임한 코레일 손병석 사장도 마찬가지다. 손병석 사장 취임 한달만에 기획조정, 인재경영, 재무 등 실장급 핵심보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기조실장은 기존 철도대학이 아닌 코레일 공채출신을 기용하고 50대 초반을 전면에 세우는 등 쇄신인사에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는 평가다. 


같은 국토부 산하 기관장인 변 사장도 젊은 LH를 표명하면서 자신의 주거복지와 도시재생 사업을 이끌고 나갈 핵심 임원의 전면배치나 조직쇄신이 임박했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지난 2017년 SH사장 당시 변 사장은 SH공사가 주요 간부들의 정치적인 성향과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친분 여부에 따라 리스트를 만들어 인사에 반영했다는 의혹으로 곤혹을 치른 사실이 있다. 


만약 LH에서도 혹여 유사사건이 발생하면서 당시 사건이 회자되면 엄청난 후푹풍이 불어닥칠 수도 있다. 청와대 김수현 정책실장과 친분이 있다는 점에서 그가 조직개편이나 임원인사에서 특정인물만 끌어다 쓴다라는 등 오해의 소지도 발생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변 사장이 전문성이 전혀없다고 보여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SH와 LH는 규모나 사업면에서 비교할수 없을 정도다. 업무파악이 우선시되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LH 미래비전을 심으면서도 내부반발 무마 등 조직 장악력을 높일 수 있는 묘수를 찾아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뉴스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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