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악화에 한유건설·삼규종합건설, 울산지법에 회생 신청...이제 시작인가?

현대엠코 등 대기업 협력업체로 등록된 중견기업

건설 경기 악화 따른 매출 감소에 따른 영향


    울산 지역 중견 토공업체 한유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주요 대기업들의 협력 업체로 등록돼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경제 악화에 따른 설비투자 감소로 회사는 물론 관계사까지 경영 악화에 빠지며 함께 법정행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방법원은 지난 3일 한유건설에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26일 울산지방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 한유건설에 포괄적 금지명령에 내려짐에 따라 회생채권자와 회생담보권자가 채무 기업의 재산에 새롭게 강제집행 등을 할 수 없게 되고 기존 강제집행은 중지된다. 이르면 이번 달 안으로 회생절차 개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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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설립된 한유건설은 철근콘크리트업을 시작으로 성장해 상·하수도설비공사업, 포장공사업 등으로 외연을 넓히며 성장한 중견 토공기업이다. 현대엠코, S-오일,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의 협력업체로 등록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2016년 매출액 758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사세를 확장했다. 지난해 회사는 대한전문건설협회 울산시회가 진행한 시공능력평가에서 토공, 포장, 철근콘크리트 등 3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경제 침체에 따른 설비 투자의 감소로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7년 732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630억원으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 또한 6억원에서 1억6500만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2016년 134억원 수준이던 부채 역시 지난해 230억원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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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악화에 따른 한파에 박건동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 중인 삼규종합건설 또한 같은 날 울산지방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2016년 115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77억원까지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억원에서 6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유동성 또한 부산은행에 갚아야 할 2억원 수준의 차입금 원금도 갚지 못할 정도로 악화됐다.




회사 측은 기업 회생신청서에서 “건설 경기 악화에 따른 매출액 감소 및 수익성 악화와 금융기관 지원 축소에 따른 운전 자금의 부족 및 금융 비용 부담 증가에 따라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악화된 경기로 조선, 자동차 부품 업체 뿐 아니라 건설 관련 업체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회생절차를 신청하는 지방 건설 관련 업체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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