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월?...한화건설, 승진 직원 대상 호평
1개월 유급휴가 `꿀맛`
승진한 한화건설 직원들은 입사 후 최대 고민에 빠진다. 한단간 주어진 유급휴가 동안 해외여행을 떠날지, 자격증 공부에 매진할지, 그냥 잠이나 잘지 결정을 못해서다.
25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도입한 `안식월 제도`가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7년 도입돼 올해로 3년차를 맞은 안식월 제도는 과장~상무보 승진시 1개월 간(특별휴가+연차)의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제도다.
한화건설은 안식월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대상자 전원에게 올해 안식월 사용 계획서를 받았다. 2017~2018년 안식월을 못 갔던 직원들은 올해 사용 1순위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시행 초기에는 안식월 사용을 주저하는 분위기도 있었다"면서도 "전사적인 독려를 통해 해외 현장 근무자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직원들이 휴가를 다녀왔다"고 말했다.
PC-Off제 업무종료 예고 화면 [사진: 한화건설]
한화건설은 안식월 제도 외에도 유연근무제와 PC-Off제도도 시행 중이다. 유연근무제는 자신의 상황에 맞춰 오전 7~9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출근시간을 선택하고, 정해진 근무시간 이후에는 자유롭게 퇴근하는 제도다. 직원들이 육아, 자기개발 등을 보다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도입됐다.
PC-Off제는 일과시간이 종료되면 업무용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지는 시스템이다. 야근을 하려면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안식월 기간에는 컴퓨터 사용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젊고 미래 지향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업무 효율성 제고를 이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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