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이후 1년..."올림픽경기장 13곳중 8곳 방치"

평창올림픽 이후 1년..."올림픽경기장 13곳중 8곳 방치"


유지관리 비용만 축내는 애물단지 변모

건설비만 8600억 이상 투입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시설 사후 활용 문제가 1년이 되도록 해결되지 않아 강원도를 짓누르고 있다. 수천억 원을 들여 건설한 경기시설 상당수가 이렇다 할 운영 실적 없이 방치된 채 유지관리 비용만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10일 강원도에 따르면 평창올림픽은 모두 13개 경기장(신설 7개·보완 6개)으로 대회를 치렀다. 경기장 건설비용만 8675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용평 등 기존 리조트 시설을 제외한 8개 경기장 대부분이 1년째 방치되거나 단순 행사장으로 전락하는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정선 알파인 경기장(가리왕산)이 존치와 복원의 갈림길에서 1년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평창 슬라이딩센터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역시 올림픽 직후 폐쇄돼 1년째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정선 가리왕산에 조성된 활강(알파인) 경기장 전경. │ 평창동계올림픽/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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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아이스아레나와 강릉 쇼트트랙 보조 경기장, 관동하키센터도 콘서트나 박람회 같은 행사장으로 전락했다. 강릉컬링센터와 강릉하키센터는 대회 운영 실적이 손꼽을 정도로 저조한 실정이다. 나머지 보광 스노경기장과 용평 알파인경기장,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크로스컨트리센터·바이애슬론센터는 스키장과 골프장 등 기존 리조트 시설로 전환됐다.


이러는 사이 방치된 경기장은 전혀 운영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유지관리비만 줄줄 새고 있다. 강원도는 올림픽 직후 입찰을 통해 지난해 4월부터 경기장 관리 용역을 맡겼다. 주요 경기장 4곳(아이스아레나·스피드스케이팅·강릉하키센터·슬라이딩센터)은 올해 1월까지 유지관리비용만 11억6703만원이 지출됐다. 




특히 문제는 이런 적자 운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상헌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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