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3일차: 최종 목적지까지 갈 길이 먼 '스마트시티' VIDEO: 2019 CES SMART CITIES
CES 2019 3일차: 최종 목적지까지 갈 길이 먼 '스마트시티'
한태식 미국 시카고무역관
KOTRA 해외시장뉴스는 1월 8일(화)부터 1월 11일(금)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9년 소비재가전 박람회(Consumer Electronic Show, 이하 CES)의 현장을 직접 돌아보고 전시회 곳곳의 상세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오늘은 세 번째 소식으로 2018년 CES의 주제로 선정되어 화제를 모은 스마트시티 관련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 CES 2019 홈페이지 첫 번째 화면. TV 등 가전부터 디지털 기술의 새로운 영역인 자동차, 로봇, 웨어러블, 사물인터넷, 드론 등 이번 CES에 출품된 모든 제품이 하나의 큰 세계 속에서 구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CES 홈페이지)
“사물인터넷 IoT가 탑재된 거울 디스플레이에서 오늘 하루의 날씨와 스케줄을 확인하고, 자율주행차에 탑승한 뒤 차량용 인공지능이 차량 정체 구간을 피해 주행해서 최단 시간에 사무실에 도착하는 미래”
이미 여러 차례 소개해드린 이번 CES 2019의 홈페이지 첫 번째 화면은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모든 기기가 연결된 미래의 청사진을 응축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CES는 이런 기기들을 다 연결해서 무엇을 보여주려 하는 것일까요?
1967년 뉴욕에서 최초로 개최된 CES는 2017년 50회째를 넘어서 작년 2018년 51회를 맞았습니다. 가전에서 자동차로 확장하면서 디지털 기술이 소비자에게 가져오는 변화를 다뤄온 CES에 새로운 화두가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게리 샤피로 회장이 던진 주제는 스마트시티였습니다. 그가 직접 발표한 기조연설의 주제는 ‘스마트 시티의 미래(The Future of Smart City)’였습니다.
* 2017년 10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CES 2018의 내용을 홍보하는 CES unveiled에서 CES 주최 측인 CTA는 컨설팅사인 딜로이트와 함께 ‘스마트 시티의 미래(The Future of Smart City)’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출처 : CES 홈페이지)
CES 주최 측인 CTA는 미래 환경 변화에서 스마트시티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이 주제를 CES에서 다뤄서 계속 전시회를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CTA가 발간한 보고서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70% 이상이 도시에 살게 될 것이고, 그 도시 안에서 더 많은 스마트 기기들이 연결될 것이며, 이는 향후 스마트시티 관련 지출을 2배 이상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CTA는 보고서에서 ‘The Next Big Thing’이라는 단어로 스마트시티가 가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출처 : CTA, “The Evolution of Smart Cities and Connected Communities, 2017년 1월”)
1년 후 : 이제 막 출발한 스마트시티 전시관
그렇다면, 이렇게 야심차게 출발한 스마트시티에 대한 전시와 콘퍼런스는 1년이 지난 지금 얼마만큼 커졌을까요? 미리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가전과 모빌리티의 압도적인 전시에 비해서는 그 규모가 작았습니다. 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가전과 모빌리티에서 너무 기대 이상의 전시를 보게 되어서인지, 약간은 실망스러웠다고 하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 CES 2019 스마트시티 전시관의 방향을 안내하는 현수막. 스마트시티관은 자동차, 모빌리티가 전시된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Las Vegas Convention Center, 이하 LVCC) North Hall에 바로 인접한 호텔 Westgate의 컨벤션홀에 배치됐다. 스마트시티
솔루션 서비스 공급자, 모빌리티, 통신서비스 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하였지만 전시관 전체의 크기는 터줏대감인 가전이나새로운 중심인 모빌리티에 비해 작았다.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 CES 2019 스마트시티 전시관 안내도. 자동차, 모빌리티가 전시된 LVCC North Hall과 연결된 호텔 Westgate 컨벤션홀 안에 구성되었다. 스마트시티 전시관이라고 하지만, 사물인터넷 인프라 관련 기업, 기업용 솔루션, 일부 국가관과 같이 구성할만큼 아직 전시 내용이 풍성하다고 보기 어려웠다. (출처 : CES 홈페이지)
* CES 2019 스마트시티 전시관에서 열린 콘퍼런스 안내판. 총 5개의 콘퍼런스로 구성되었는데,
교통 관련 토론이 2건, 안전과 재난 예방의 주제가 1건 포함되었다. (출처 : KOTRA 해외시장뉴스)
CES가 바라본 스마트시티 : 모빌리티의 확장?
그런데, 이 지점에서 스마트시티의 정의가 뭘까 궁금해졌습니다. 만약 CES가 스마트시티의 정의를 충실하게 따라서 전시관을 구성했다면, 저희가 지나친 기대를 해서 실망스러웠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면 스마트시티라는 용어가 주는 멋진 이미지와 달리 그 구체적인 정의는 휴대폰이 스마트폰이 되거나, 자동차가 스마트 차량이 되는 것보다는 조금은 복잡할 거가는 예상을 하게 됩니다.
‘18년 3월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스마트시티는 ‘도시의 경쟁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건설, 정보통신기술 등을 융복합하여 건설된 도시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시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즉, 도시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혁신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스마트시티의 목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스마트시티를 바라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한다는 것입니다.
* 이 내용은 한상목(산업은행 산업기술리서치센터), “4차 산업혁명의 종합 플랫폼 스마트시티(2018. 11. 29)” 참고
국제전기통신연합(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이하 ITU)의 ‘14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스마트시티에 대한 정의는 11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념정의에 대한 키워드가 ICT, 통신, 지능, 정보 등이 26%, 인프라와 서비스가 17%, 환경과 지속성장이 17% 등의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는데,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스마트시티의 정의에 대한 토론이 아직 진행 중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CES는 스마트시티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CES 2019가 개막되기 전 미리 행사를 예측하는 CES Unveiled가 뉴욕에서 2018년 11월 8일 열렸습니다. 여기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CES가 보고 있는 스마트시티는 ‘다양한 기술의 교향곡(A Symphony of Technologies)’이었습니다. 5G, 로봇, 블록체인, 인공지능 같은 기반 기술(Ingredient Technologies)이 스마트홈, 이동수단 기술과 같은 시장 수요와 결합한 모든 것들이 스마트시티에 구현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CES는 가전의 스마트화를 통한 스마트홈, 자동차의 스마트화를 통한 모빌리티의 연장선에서 스마트시티를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CES가 바라본 스마트시티. 스마트기기와 관련된 디지털 기술이 총체적으로 결합한 공간으로 스마트시티를 설정하고 있다.
(출처 : CES 홈페이지)
이러한 관점은 스마트시티 전시관에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CES 2018에서 처음으로 스마트시티가 주제관으로 선정된 이후 도시의 교통, 환경, 시설 비효율 등의 문제점들을 기술의 발전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래서 사물인터넷 IoT의 적용 대상인 도시, 스마트카에 따른 운송수단의 변화, 공공 에너지와 공공 기반시설의 관리 효율화 등 다양한 측면의 변화상들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스마트홈을 구현하는 가전, 모빌리티의 미래를 다룬 자동차 관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스마트시티 구축은 결국 모든 스마트 기기들의 연결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5G와 같은 통신 기술의 발달이 선행되어야 좀 더 구체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CES 주최 측인 CTA 역시 이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2018년 발간한 ‘5 Technologies Trend to Watch 5가지 주목할 기술 트렌드’에서는 첫 번째로 ‘5G enables to smart cities 스마트시티를 가능하게 하는 5G’’를 선정했습니다. 이는 스마트시티의 논의의 구체화를 위해서는 5G의 보급이 좀 더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말해줍니다.
* CTA가 매년 CES 전 발표하는 ‘5 Technology trends to watch 2018’은 1번으로 ‘5G enables to smart cities 스마트시티를 가능하게 하는 5G’를 선정했다. (출처 : CTA 홈페이지)
스마트 시티의 선결요건 : 5G
홍수경보가 발령되고 도로가 범람했는데 주행자에게 실시간 정보가 1초라도 늦게 전달이 되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요? 특히나 눈깜짝 할 사이에 벌어지는 재난재해 사고가 일어난다면, 그날 밤 9시 뉴스에서 우리가 마주하게 될 장면은 시 당국 최고 책임자의 사죄 인사로 가득한 뉴스 헤드라인일지도 모릅니다.
결국 우리가 스마트시티 구축을 통해 더 나은 도시의 미래를 그려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관련 정보가 얼마나 더 빠르고,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전달이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T-mobile은 스마트시티관에 ‘The Future of Wireless’를 주제로 5G를 경험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축구공을 돌리면 5G, 기가바이트급 LTE, 4G LTE에 각각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영상의 속도차이를 직접적으로 비교 체험할 수 있어 5G와 4G의 데이터 지연속도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5G가 스마트시티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CES 2019에서는 T-Mobile 외에도 AT&T, Verizon와 같은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전시 부스 및 키노트 등을 통해 5G 시대 개막에 따른 통신사와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미국 내 주요 도시의 협업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 T-Mobile은 스마트시티의 재해 경보 시스템을 구축, 호우시 사물인터넷으로 강수량을 조정하고 홍수의 흐름과 방향을 예측해 관련 위험지역 정보 및 경고(Safety Alarm)를 발령하는 시뮬레이션을 부스 내에 설치하였다.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 미국 주요 통신사인 AT&T와 스마트 조명기기업체인 Ubicquia사의 라스베가스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6개월간 스마트라이팅 서비스를 시범지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AT&T의 경우 라스베이거스시 당국 및 스마트조명기기 업체인 Ubicquia과 파트너십을 맺고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시간 가로등 유지보수, 에너지 사용량과 정전 모니터링을 통해 도시의 공공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6개월간 라스베이거스 혁신지역 일부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통신사와 IoT 기업, 시 당국 간의 협업은 5G의 시대와 함께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선 집중 : 모빌리티를 하늘로 확장한 Bell의 플라잉 택시 Nexus
앞서 CES 전시장 사진을 보여드리면서, 모빌리티가 전시된 LVCC North hall 북쪽에 스마트시티 전시관이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여기에 CES가 스마트시티를 다룬 관점이 스마트홈, 스마트 모빌리티로 확장하는 무대로 스마트시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설명해드렸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CES 모빌리티 관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Bell의 플라잉 택시, 또는 모빌리티 헬리콥터 Nexus의 전시는 모빌리티에서 스마트시티로 확장되는 전조로 볼 수 있습니다.
* Bell의 부스에 모인 관람객. 플라잉 택시 Nexus를 전시한 Bell은 모빌리티 전체 부스 중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출처 : KOTRA 해외시장뉴스)
미국의 헬리콥터 제조사인 Bell사에서 선보인 하이브리드 에어택시인 ‘Bell Nuxus’는 2020년 하반기 중 Uber와 협력하여 시범 운전할 계획으로 초기 단계에서는 고급호텔,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CES 2019에 우버가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Bell사와의 협력을 통해 향후 우버에서 진행하는 비행 공유 서비스인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 프로젝트가 얼만큼 진전이 됐고 시범화 단계에 들어섰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버는 도심의 상공을 주요 거점 건물을 지정, Air Taxi를 통해 이동하고, 지상에 내려와서는 대기 중인 우버 차량을 통해 이동하는 서비스를 이 우버 엘리베이트를 통해 계획하고 있습니다.
* Bell Nexus 측면 사진. Bell은 Nexus를 참관객들이 직접 탑승해보는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하늘을 날으는 교통수단’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과 호기심을 더욱 유도하고 있었다.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 Bell Nexus 내부 사진. 맨 앞 줄에 조종사 좌석을 배치하고, 뒷 편에 승객용 좌석을 2자리씩 2열을 배치해서,
1명의 조종사가 총 4명의 승객을 태우고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 Bell의 홍보 동영상 한 장면. 도심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Bell Nexus와는 달리 뒷편에는 교통 체증으로 정체된 고속도로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교통량 분석업체인 인릭스(Inrix)의 2018년도 발표에 따르면 미국 내 주요 대도시인 LA, 뉴욕, 샌프란시스코는 전 세계에서 가장 교통체증이 심각한 도시 5위 내에 모두 포진할 정도로 미국 내 주요 대도심의 교통난은 심각한 도시문제의 하나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Bell과 Uber의 협력은 도시인들의 ‘삶의 질’을 하락시키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인 교통문제가 하늘을 나는 교통 수단을 시작으로 다양한 항공운송이 시작될 수 있음을 제시하기 시작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항공산업이 발달한 미국의 경우, 자동차 산업이 모빌리티 서비스로 발전되면서 이제 이를 넘어서 하늘을 활용하여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이러한 시도는 ‘Flying Taxi 하늘을 나는 택시’라는 단순한 교통 수단의 변화에 집중하기 보다는 ‘Urban Air Mobility 도시 항공 모빌리티’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좀 더 포괄적으로 접근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CES 2019 스마트 시티 : 회복탄력성을 갖춘 더 안전한 도시
그렇다면, CES 2019는 5G로 연결하고 모빌리티를 하늘로 확장하면 스마트시티를 구현한 것으로 봤을까요. CTA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Resilience 회복 탄력성”이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 CTA가 CES 2019 전에 발간한 ‘5 Technology trends to watch 2019의 다섯번째는 ‘Smart Cities Promote Resilience 도시의 회복탄력성을 촉진하는 스마트시티’였다. (출처 : CTA 홈페이지)
Resilience 회복탄력성을 소개한 CTA는 도시가 산불, 강의 범람과 같은 자연재해 또는 사이버 공격과 테러와 같은 인간이 만든 위기에 직면에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복원력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단어인 ‘Resilience’라는 개념을 통해 스마트시티에 적용된 디지털 기술을 통해 도시가 직면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위험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좀 더 더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되는 변화에 주목합니다.
이러한 점은 CES 스마트전시관의 대형 홍보물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시티는 결국 ‘더 안전한 세상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더 지속가능하고 Sustainability’, ‘더 이동이 자유롭고 Mobility’, ‘더 살기 좋은 Liability’ 도시를 구축하게 되는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스마트시티 관련 솔루션 기업들은 하나씩 사례들을 만들어가고 있고, 환경, 교통, 공공기반 시설의 관리 효율화 등 현대도시의 주요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CES 스마트시티 부스 기업들이 보고 있는 스마트시티의 영역은 스마트 환경 감지(Smart Environmental Monitoring), 스마트 수자원 관리(Smart Water Management), 스마트 주차(Smart Parking), 스마트조명(Smart Lighting), 스마트 운송(Smart Transportation), 스마트 재활용(Smart Recycling)등으로 확장되고 있었고, 내년 이후 CES 스마트시티 관은 이런 기업들이 새로운 응용 사례들을 들고 나오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 CES 스마트시티 관의 홍보물. CES가 바라보는 스마트시티의 목표가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다. (출처 : KOTRA 해외시장뉴스)
아직은 플랫폼의 영향력 밖에 있는 스마트시티
스마트시티 전시를 보고 나오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가전이나 자동차와 달리 구글과 아마존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는 스마트 시티 분야에서 플랫폼의 영향력이 아직 가전이나 자동차 산업만큼 파괴적 혁신을 일으키고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 CES 스마트시티 전시관에 참가한 미국 기업 Fybr의 부스 안내판.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추진 중인 이들 부스에서 구글이나 아마존과 같은 대형 플랫폼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출처 : KOTRA 해외시장뉴스)
CES에서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스마트시티 역시 플랫폼들의 경쟁으로 곧 바뀌게 될 수 있다는 예상을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 독일의 지멘스 모두 자사의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플랫폼이 도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이 시장도 가전이나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곧 플랫폼들의 전쟁터로 바뀌어 갈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하게 합니다.
* (상단)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의 스마트시티 관련 안내 페이지 (출처 : AWS Korea 홈페이지)
(하단) 독일 지멘스의 플랫폼인 Mindsphere의 스마트시티 관련 페이지 (출처 : 지멘스 홈페이지)
스마트 시티 플랫폼으로 떠오르는 위치 정보 기업들
앞서 스마트시티의 선결 조건인 5G, 모빌리티의 연장성으로의 스마트시티에 대한 기업들의 도전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측면에서 스마트시티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정보는 무엇일까요. 자율주행차량, 도심 교통 환경,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도시기반시설 관리 등 스마트시티의 주요 활용 지점들은 공통적으로 위치 정보를 활용합니다. 즉, 스마트시티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결과적으로 도시의 효율성을 위해 그것을 둘러싼 환경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점이라는 측면에서는, 물리적 장소와 기기, 주변 환경의 상호 연결을 위치기반으로 연결시켜주는 초정밀지도 서비스가 스마트시티의 주요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 CES에는 위치 정보 관련 기업이 참가해서 실시간 데이터 공유를 통한 자율차량시대의 고정밀 지도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먼저 네덜란드 기업 TomTom입니다.
* 네덜란드 위치 정보업체인 TOM TOM은 애플과 우버에 지도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차량에 부착된 센서로 데이터를 분석, 수집하여 고정밀 지도를 구축한다.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하지만, LVCC North Hall 안에만 부스를 만든 TomTom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은 곳은 Here Technology였습니다. Here는 LVCC 북쪽 출입구부터 거대한 광고를 올리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했습니다. “Every car learning from every car is now a reality 모든 차량이 다른 모든 차량으로부터 정보를 받는 것은 이제 현실이 된다”라는 메시지는 이 회사가 실시간 차량 위치 정보를 어떻게 축적하고 활용하는지를 간결하게 나타냅니다.
* LVCC 북측 출입구에 붙은 Here Technology의 광고. (출처 : KOTRA 해외시장뉴스)
Here Technology(이하 Here)는 원래 노키아의 지도 사업을 담당하던 회사였는데, 최근 독일의 다임러, BMW, 아우디가 30억 달러를 투입하고, 인텔이 추가로 5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이들은 기존의 위치 정보 제공 사업자와 차별화하여 클라우드 서버와 네트워킹하면서 실시간으로 도로의 정보와 상황을 기록하고,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다시 실시간으로 고객들에게 통보합니다. “Every car learning from every car is now a reality”라는 메시지는 이러한 자신들의 기술을 압축적으로 소개하는 문구입니다.
* 이 내용은 고태봉, 송은정(하이투자증권), “CES 2017’ 보고서(2017. 1. 12)를 참고
Here는 이번 CES에 두 곳에 전시 부스를 설치했습니다. 한 곳은 스마트시티 관에, 다른 한 곳은 LVCC 입구 구글 부스 옆에 독립 전시관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Here는 모빌리티를 지원하는 위치 정보 플랫폼을 넘어서서 스마트시티의 토대로써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아래는 Here의 부스에서 확인한 전시 내용입니다.
* Here의 스마트시티 전시관의 전시 화면. 자신들의 위치 정보가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의 소매유통(Retail), 호텔(Hotel), 교통수단(Shuttle), 항공(Airline)에 어떻게 실시간으로 적용되는지를 보여줬다. (출처 : KOTRA 해외시장뉴스)
* Here의 독립 부스에 붙은 안내판. Here의 위치정보가 사업 대상으로 하는 영역이 소개되어 있다.
3번 스마트시티 역시 이들의 대상 중 하나다. (출처 : KOTRA 해외시장뉴스)
전망 : 플랫폼의 부재와 모빌리티에 치우친 하드웨어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
지금까지 CES 2019에서 다뤄진 스마트시티 관련 전시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저희들이 확인한 CES의 스마트시티는 아직은 플랫폼의 부재와 모빌리티에 치우친 하드웨어 사이의 간극이 눈에 띄는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CTA가 2018년 51주년을 맞아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내세울 때의 예상처럼 스마트홈, 스마트카가 모두 연결된 후의 목표지점은 결국 스마트시티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논의가 시작된 스마트시티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글로벌 선도기업들의 경쟁과 이를 파고드는 스타트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계속 주목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KOTRA 해외시장뉴스는 세 번에 걸쳐서 CES 2019에 다뤄진 가전, 모빌리티, 그리고 스마트 시티에 대한 내용을 전해드렸습니다. 다음은 마지막으로 새로운 혁신의 주체인 스타트업이 CES에서 어떻게 드러났는지, 그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미국 라스베가스 : 무역정보팀 전우형 팀장, 한태식 과장, 시카고 무역관 김지영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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