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는 지금 미세먼지 마켓팅 '전쟁 중'

건설업계는 지금 미세먼지 마켓팅 '전쟁 중'


  오늘 하루 '역대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반도전역이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외출하기 꺼려지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더불어 주거공간 만큼은 깨끗한 공기로 채우고 싶은 바람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건설사들도 미세먼지 저감 기술이 적용된 아파트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건설부동산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1. 이정 기자, 미세먼지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면서 첨단 환기 시스템 개발에 나서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면서요? 


=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고착화되면서 건설사들도 아파트 시공단계에서 이를 줄여주는 설계를 속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또 신규 착공 아파트의 경우 자연과 녹지공간을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에 나서는 추세입니다. '숲세권 단지'라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건설사들은 단지 주변에 공원이 있거나 산이 있는 경우 단지와 가깝다는 장점을 앞세워 이런  '숲세권' 마케팅을 벌이기도 합니다. 


Q2. 구체적으로 건설사들이 어떤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나요?


=주로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환기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자체적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IT기업과 협업하는 방식입니다.



 

업계1위 삼성물산은 자체 개발한 실내 미세먼지 측정장치인 'IoT홈큐브'를 세대 내에 적용하는데요. 래미안 주거관리 시스템(HAS)과 연동해 실시간으로 내부 공기를 측정해 실내환기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방식입니다. 뿐만 아니라 각 동 출입구에 '에어워셔'를 설치해 미세먼지를 털어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역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5가지 토탈 솔루션'을 개발했는데요. 이 부분은 관계자 설명 함께 들어보시지요.


[인터뷰] 장창익/ 현대건설 건축기술지원실 부장

5가지 토탈 솔루션 중 세대 내 환기장치인 청정환기 유니트는 헤파필터를 장착하고 있고 추가로 실별 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쓰지 않는 방의 환기를 조절해서 주방이나 안방 쪽으로 환기량을 증대시켜서 실제 사용하는 방들의 환기 효율을 더 증가시킬 수 있고요.


GS건설도 지난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반도체 클린룸 수준의 중앙공급 공기정화시스템 개발해 자사 단지(개포주공4단지)에 적용한 바 있고요. 




대우건설과 호반건설은 각각 KT, LG U+과 협업해 자사 단지에 공기 질 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민간 기업 뿐만 아니라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에서도 관련 기술을 적용하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3. 이렇게 건설사들이 '환경'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이유, 어디에 있을까요?


=대표적인 봄철 불청객으로 꼽히던 미세먼지가 4계절 내내 기승을 부리면서 깨끗한 공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졌죠. 그러면서 관련 시장이 전 산업군으로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이런 흐름은 건설업계도 고스란히 반영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인기는 청약경쟁률에 고스란히 반영됩니다.


새해 첫 분양단지로 주목받은 'e청계센트럴포레'(대림산업, 평균 33.4대1)와 북위례 첫 주자로 나선 '위례포레자이'(GS건설, 평균 130.33대 1)은 두 자릿수의 경쟁률로 1순위에 청약을 마감하며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는데요.


이들 단지가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던 데에는 각각 청계천과 성북천, 청량산 등 하천과 녹지공간이 단지와 인접한 주거환경 여건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영향으로 건설사들이 숲세권이나 공기정화시설 도입 등을 강조하며 미세먼지에 민감한 수요자들을 끌어들이는 마케팅을 벌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Q4.  올해 분양을 앞둔 숲세권 단지들도 소개해주시지요.


=올해도 미세먼지 걱정을 줄여줄 친환경 단지들의 분양이 이어집니다.


다음달 포스코건설이 강원도 원주에 2천 6백여 세대의 대단지, '원주 더샵 센트럴' 을 분양합니다. 원주 무실동 10만 평 부지의 중앙공원 내에 단지가 조성되는데요. 공원 내에 단지가 들어서는 만큼 둘레길 산책이 가능하고 단지 내에 잔디마당, 식물원, 광장공원 등도 조성될 예정입니다.


비슷한 시기, 대우건설도 경기도 파주에 '운정신도시 파크푸르지오' 7백여 세대를 분양하는데요. 근린공원이 단지 주위를 감싸고 있어 산책하기 좋고 운정호수공원도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분양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네, 지금까지 이정 기자였습니다.


출처 : 아시아경제TV(http://www.ak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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