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재해 감지 '스마트 가로등' 개발 착수
사고·재해 감지 '스마트 가로등' 개발 착수
국토부·과기정통부 등 4개 부처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 공동 연구
가로등이 인근 도로나 터널 안의 사고 상황을 감지하고서 인근 행인과 차량에 전파하는 안전 타워로 기능하게 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안전부 등 4개 부처는 올해부터 합동으로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다.
이는 가로등의 기능을 단순한 조명을 넘어 도로 안전사고의 추가 발생을 막는 사회 안전망으로 바꾸는 것으로, 2019∼2024년까지 4개 부처가 도합 260억원을 투입해 개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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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스템은 가로등 등 도로 조명에 센서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교통사고 등 정보를 수집하고서 위험 상황을 판단, '디지털 사인'을 통해 도로 표면에 정보를 비추거나 I2X(Infra to things) 기술로 인근을 지나는 차량과 행인의 스마트폰 등에 전달한다.
한 가로등에서 교통사고 등을 인지하면 이 정보를 근거리 통신을 이용해 인접한 다른 가로등에 전달하고, 이 정보를 받은 가로등은 도로 노면에 사고 정보를 표시하거나 인근 보행자 등에게 문자 등으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횡단보도나 교차로 등지나 터널 안에서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근을 지나는 차량과 보행자가 즉각 정보를 접하고 대처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추돌사고, 측면, 직각, 횡단중 보행자 사고, 공작물 충돌 사고 등 5대 교통사고가 잦은 곳을 선별해 이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터널이나 결빙지역, 교차로, 횡단보도, 스쿨존 등 특별히 높은 수준의 안전이 요구되는 지역도 새로운 가로등 시스템의 후보지다.
4개 부처는 내달 중 각각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 개발과 관련해 담당 분야별 연구개발(R&D) 공모를 내고서 3년간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시범 사업지는 내년 말께 윤곽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젝트의 총괄은 국토부가 맡았다.
과기정통부는 도로 위험정보 수집·전달 체계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사고 판단 플랫폼을 개발한다.
산업부는 디지털 사인 등 교통사고나 재난재해 예·경보 대응체계를 구축하며, 행안부는 교통재난 안전관리 지원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플랫폼은 도로 조명이 단순히 안전을 위해 시인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넘어 첨단 융합기술을 토대로 교통사고에 대응하는 허브 역할을 하게 하는 신기술"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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