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물량 감소하는데... 건설업 임금은 전년 比 8.5% ↑
건설물량 감소하는데... 건설업 임금은 전년 比 8.5% ↑
심각한 인력난
임금 상승에 큰 영향미치며 '기현상 ' 보여
국내 건설산업 물량이 줄어들며 하방압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오히려 임금이 오르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대한건설협회는 ‘2019년 상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실태조사’ 결과 123개 건설업 전체직종 평균임금이 지난해보다 8.48%가 올랐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23개 전체 직종의 일 평균임금은 전반기 대비 3.38% 올랐으며 지난해보다는 8.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문화신문
'19년 상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실태조사 결과 공표..."'올해 건설업 '하루임금' 2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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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로는 123개 직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91개 일반공사직종은 전반기 대비 3.77% 상승했으며 전년동기대비 9.25%가 올랐다. 지난해보다 가장 많이 오른 직종은 광전자직종으로 3개 직종에 불과하지만 전년동기대비 12.06%가 올랐으며 전반기보다는 3.61%가 올랐다.
7개 직종수에 달하는 기타직종은 지난해보다 10.81% 올랐으며 전반기보다는 3.54%가 상승했다. 문화재직종은 총 18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 상승했으며 전반기 대비 2.81%가 올랐다. 반면 4개 원자력 직종은 전년 동기 대비 임금이 1.61% 하락했으며 전반기 기준으로는 2.16%로 줄어들었다.
문제는 건설기성은 지난해 대비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수요공급 법칙에 따라 일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오히려 임금이 오르는 기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분야별 평균임금 현황. 출처=한국건설협회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9월 기준 건설기성이 공공과 민간이 모두 부진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3.2%가 감소했다. 민간기관 기성은 12.7%가 감소해 3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10% 이상 감소한 것은 지난 2012년 6월 이후 6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건축공사의 경우 주거용과 비주거용이 모두 부진해 전년 동월 대비 10.6%가 감소했다. 토목공사도 모든 공종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지난해보다 21.0%가 감소했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기성액은 건축공사 51조2773억원, 토목공사 16조7740억원으로 건축공사는 5.0%가 증가했지만 토목공사는 3.2%가 줄어들었다.
2018년 9월 건설기성 실적. 출처=한국건설산업연구원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업종 임금은 건설업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건설 물량이 줄어들며 하강국면일 때에는 임금 역시 오르지가 않지만 청년층의 건설업 기피와 기능인력의 고령화, 불법 외국인력 단속 등으로 인한 인력수급 문제가 건설업 취업자 증가와 맞물려 임금을 상승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 진입이 어려운 직종인 미장공과 마감공종·용접공 등은 전반기 대비 각각 11.4%, 10.2%가 올랐다.
정경진 기자 | jungkj@econovill.com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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