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 바 하나에 나트륨량이?
어묵 바 하나에 나트륨량이?
하루 나트륨의 절반 섭취
소비자원, 함유량 비교 결과
어묵바 하나만 먹어도 하루 나트륨 섭취 기준치의 최대 절반 이상을 먹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 햄버거 등의 가공식품도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우동에선 최고 2130㎎ 포함돼
일부 양념류는 1일 권장량 초과
한식 국물 요리들에 특히 많아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21개 어묵 제품의 안전성 등을 시험한 결과, 간식용 한 개(조리용 100g)만 먹어도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의 33.7%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들 제품의 평균 나트륨양은 673.7㎎으로 3개만 먹어도 하루 권장량(2000㎎)을 넘기는 셈이다. 특히 부산어묵이 만든 ‘프리미엄 어묵’의 나트륨 함유량은 1226㎎으로 하루 권장량의 절반이 넘었다.
나트륨을 과하게 섭취하면 심장질환, 뇌졸중, 고혈압 등 질환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에 나트륨을 2000㎎ 미만으로 먹으라고 권하고 있다.
시중에 파는 라면과 우동, 칼국수의 나트륨 함량도 하루 권장량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지난달 조사에 따르면, 우동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724㎎, 라면 1586㎎, 칼국수 1573㎎으로 나타났다.
우동 제품인 ‘CJ얼큰우동한그릇’의 나트륨 함량은 2130㎎으로 1일 섭취 기준치를 초과했다. 가장 적은 제품은 ‘생가득가쓰오우동’이지만 역시 나트륨 함량이 1100㎎에 달했다. 라면의 나트륨 함량은 진라면 순한맛(1880㎎), 진라면 매운맛(1860㎎), 진짬뽕(1850㎎)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물형이 비국물형보다, 봉지면이 용기면보다 나트륨 함량이 더 높은 편이다.
일부 양념류는 1인분만 먹어도 나트륨 1일 섭취 권장량을 넘긴다. 소비자원이 지난 8월 시중에 판매하는 고기·찌개 등의 소스류 3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 중 10개 제품이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의 50%를 넘겼다. 고기 양념의 1인분 평균 나트륨 함유량은 1370㎎이었고, 찌개 양념이 1056㎎이었다.
중앙일보
edited by kcontents
한식은 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편이다. 육개장(2700㎎), 김치찌개(2000㎎), 갈비탕(1700㎎) 등 국물 요리의 나트륨 함량이 특히 많다. 이 때문에 식약처는 2012년부터 나트륨 섭취를 자율적으로 줄이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국물을 1컵(200㎖) 덜 먹으면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또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채소와 과일을 먹고, 음식을 먹기 전 나트륨 함량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식약처는 권하고 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경향신문
원문보기: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812032133005&code=920401#csidx2b1748239b513c6a8b229cfb20f3b89
케이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