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그렇치!..."체코 原電수주 총력전 펼치는데… 정부는 ‘뒷짐’"
그러면 그렇치!..."체코 原電수주 총력전 펼치는데… 정부는 ‘뒷짐’"
대우건설·두산重 등 대거동행
성윤모 산업부장관 불참‘비판’
文대통령 ‘세일즈 외교’ 불투명
탈원전과 모순 지적에 태도변경
원전 관련 언급은 하지 않을 듯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자력발전 관련 기업들이 체코 신규 원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이 관련 현지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등 정부가 뒷짐만 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해외 원전 수출에 대한 정부 의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구글
욕심이 너무 과한거 아닌가?.."탈원전도 하고 원전도 수주하고"
[대한민국 시스템 붕괴] 원전 인재들 다 떠났는데 뭐 이제와서 특별 수당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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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오는 27일 체코 프라하에서 현지 원전 시공회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는 한수원과 체코·폴란드 신규 원전사업 수주를 위해 공동협력 협약을 맺은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한전전력기술 등의 고위 관계자들도 동행한다.
현지 원전 시공회사와의 MOU 체결이 체코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한 분위기 조성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성 장관이 불참 하는 것에 대해 원전 업계에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성 장관은 22일 원전업계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원전업계 지원을 위해 해외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현재 원전 관련 회사들은 국내 신규 원전 건설이 막히는 바람에 전반적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도 다소 불투명해졌다. 당초에는 이 행사 참여와 원전 세일즈를 위해 체코를 방문한다고 했지만 국내에선 탈(脫)원전 정책을 고집하면서 해외에서 원전 세일즈에 나서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태도를 바꾸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7일 예정된,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와의 회담에서 원전 관련 언급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체코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공약대로 나라는 ‘탈원전’을 고집하면서 어떻게 체코한테는 ‘원전 사세요’ 할 수 있지요?”라며 “옛날에 불량식품 만들었다는 악덕 사장이 자기 아이들한테는 ‘절대 아빠 회사 과자 먹으면 안 돼’ 했다는 일이 겹쳐지는 것은 왜죠”라고 꼬집었다.
체코는 지난 7월 신정부 구성 완료 후 신규 원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두코바니와 테멜린에 각각 1000㎿급 원전 2기 건설을 추진 중이며 내년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원전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나라들은 정상이 나서서 원전 세일즈를 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탈원전 정책 때문에 늘 스텝이 꼬이고 있다”며 “언제나 어정쩡하게 세일즈 시늉만 내고 있다”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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