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남북 해빙무드는 김칫국?..."외국인들 계속 팔아재껴"


증시, 남북 해빙무드는 김칫국?..."외국인들 계속 팔아재껴"


상승한 업종 건설 시멘트, 강관, 철도, 비료주 등

통신업 인프라 확충 수혜주 관심

전문가, 수혜 업종 분석 섣부르다고 판단


외국인들 파는 이유 잘 생각해봐야해

어쩌면 남북 도장 찍은 뒤에야 움직일지 귀추


   지난주 후반(18~20일)의 슈퍼스타는 남북경협주였다. 이번주(23~27일)는 남북 정상회담 이슈가 있다. 남북 해빙무드에 따른 긍정적인 기대감이 더 이어질지, 아니면 지난주 선반영돼 이번주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일단은 주말 사이 북한이 ‘핵실험 중단’을 선언해 긍정적인 기운이 우세하다.


지난주 상승한 업종은 건설과 시멘트, 강관, 철도, 비료주 등이었다. 이외에도 통신업이 인프라 확충 수혜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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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남북 정상회담 이슈가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나 수혜 업종 분석은 섣부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남북 경제협력 시도가 당장 본격화되는 것이 아닌 만큼, 펀더멘탈 상으로는 변화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지금은 테마주 형태로 급등장세가 시현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정상회담 직전, 혹은 주 초반에 이슈가 소멸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사실상 테마주 순환매(바이오 → 경협주)일 뿐이란 해석이다. 정부 또한 이번 회담의 주 의제가 경협이 아닌 비핵화라고 밝히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해봐야 하는 것은 ‘외국인이 왜 해빙무드에서 주식을 팔까’ 하는 점이다. 지난 17일을 기준으로 외국인은 3월 동시만기 이후 누적 선물 포지션이 4만계약 이상 매도 우위였다. 또 지난주 금요일(20일)에는 현물을 5000억원 가까이 팔아치워 투자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 중 선물 매도에 대해서는, 지난해 6월 결정된 중국 A주의 MSCI EM 편입이 이유일 수 있다. 지수 편입은 충격 완화 차원에서 5%씩 나눠 진행되고 있는데, 5월 중 한차례 편입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한국 선물을 팔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 외국인이 더 들어올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려면 다른 전제가 없어야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중국은 추가 금융시장 개방을 고려하고 있다. 중국이 금융시장을 개방하면 우리나라의 먹거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장 수급은 중국에 더 쏠릴 수 있다. 중국 외 다른 신흥시장(특히 러시아)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도리어 강화되는 국면에 있어 이곳의 투자금이 한국으로 건너올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으나 최소한 아직은 유의미한 모습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브라질 또한 정치 리스크가 불거지는 국면인데, 두 나라는 증시가 원자재와 연관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국제유가 상승 요인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건설주 주가동향. 4.23 종가/다음증권


작년 10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지만 외국인은 계속 사고 있다’는 내용의 삼성증권 

보고서 중 일부.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보유 비중은 1월 중순엔 37%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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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과연, 남북 정상회담 이슈로 외국인이 돌아올까? 우리는 이미 두번 속은 상황이다. 외국인은 어쩌면 남북이 도장을 찍은 뒤에야 움직일지도 모른다. 외국인은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계속 점유율을 높여왔다. 이때는 남북 갈등이 고조되고 있던 상황인데도 말이다. 어쩌면 외국인도 우리처럼 꽤 덤덤해졌으며, 아직은 지켜보는 국면인지도 모른다.


작년 10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지만 외국인은 계속 사고 있다’는 내용의 삼성증권 보고서 중 일부.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보유 비중은 1월 중순엔 37%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22/2018042201907.html#csidx324d64193a6e54c9423a4c0c574ac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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