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무산 대우건설, 구조조정 후폭풍 시작되나?


매각 무산 대우건설, 구조조정 후폭풍 시작되나?


매각 작업 장기화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까지 거론


  해외 사업 부실 문제가 불거지며 매각이 무산된 대우건설이 구조조정설에 휩싸였다.


테크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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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작업이 장기화되고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인력 감축 등을 통한 대우건설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다음달 중순 개최되는 대우건설의 정기 주주총회 이후 인력 감축과 조직 개편에 나설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에 매각하는 것이 무산된 만큼 추가 해외 손실을 막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대우건설의 지난해 9월 기준 직원 수는 5910명이다. 주택건축 부문이 251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플랜트(1492명)와 토목(1040명) 순이다. 전체 직원 중 임원은 44명이다. 


대우건설은 이미 몇 년째 희망퇴직을 시행하면서 인력 이동과 조직 개편도 진행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추가 위로금도 지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8월 박창민 사장이 퇴임한 이후 기존 담당 임원 제도를 폐지하고 본부 안에 실 개념을 도입하는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11본부 1원 2실 50담당 101팀이, 8본부 1원 37실 98팀으로 재편됐다. 


해외사업부의 경우 토목과 주택건축, 플랜트사업본부 등으로 분산시켜 해외 현지 사업장의 수주와 시공,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각 사업본부가 관리하도록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당시 전체 임원의 약 3분의 1이 줄었다”면서 “퇴사 후 작은 회사로 옮기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임원진의 평균 나이는 52~53세 이상이다. 대우건설 한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대규모 입사한 이들이 많은 상황이라 직급별로 근속 연한을 늘리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위로 올라갈수록 인력 적체가 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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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산업은행에서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인력 감축을 단행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추후 매각 작업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매각 책임론과 분위기 쇄신을 위해 송문선 사장 등 경영진을 교체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신용평가기관들은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대우건설이 산업은행을 주인으로 맞은 뒤 2010년과 2013년, 2016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모두 네 차례나 해외 손실을 크게 냈기 때문이다.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 모로코 사피 발전소 공사에서 큰 손실이 발생하며 대우건설의 해외 사업 관리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지배구조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커져 자금 융통 여력이 나빠질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해외 사업장 10여곳을 대상으로 현장 실사를 하고 있다. 대우건설 한 관계자는 “인력 감축과 조직 개편이 우선 해외 사업 부문에 집중될 것이란 얘기가 돈다”면서 “산은의 의중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직을 준비하는 젊은 직원들이 늘고 있다는 소문도 횡행하면서 사내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5/2018030500872.html#csidx7b7ce208b7b01d388ec10b7d7d9a8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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