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서브마린, 수중건설로봇(ROV) 기술개발 사업 수주
케이티서브마린, 수중건설로봇(ROV) 기술개발 사업 수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박 임차 및 선상지원 용역
37억원 규모
국내 유일 해저통신케이블 건설 회사인 케이티서브마린은 지난 1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으로부터 수중건설로봇(ROV) 기술 개발을 위한 선박 임차 및 선상지원 용역을 37억원에 수주했으며, 2018년 8월 예정된 실해역 실증시험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개발 중인 경작업용 ROV. 사진=KT서비마린 제공
미래해양자원 확보를 위한 해양건설시장은 매년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며 해양구조물 설치에 필수적인 ROV 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ROV 제조기술은 2007년 해미래 개발 이후 뚜렷한 성과가 없어 아직 걸음마 단계다. 또한 국내 업체는 탐사용 소규모 ROV를 개발하는 수준으로, 작업용 ROV는 100% 해외 제조업체로부터 수입되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는 순수 대한민국 기술로 이루어진 ROV 개발을 목적으로, 케이티서브마린, 삼성중공업,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서울대학교, 한국해양대학교 등 민관학 협력을 통해 ROV 개발 연구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케이티서브마린은 지난 23년간 축적한 ROV 운용 실적과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 연구과제에 참여하게 됐다. 케이티서브마린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민간업체들과 공동으로 개발한 경작업용, 중작업용 및 트랙기반 ROV 3대를 2018년 8월부터 9월까지 약 46일간 보유 선박 세계로호에 설치하여 실해역 실증시험을 지원할 예정이다.
실해역 실증시험은 ROV를 통한 해저탐사, 수중구조물 설치, 해저케이블 매설 성능 테스트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실증시험 결과는 국내에서 개발한 수중로봇의 상업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장인성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수중건설로봇사업단 단장은 “케이티서브마린이 지난 23년간 축적한 ROV 운용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ROV 실증시험에 케이티서브마린의 노하우가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계로호. 사진=KT서브마린 제공
케이티서브마린 김충겸 경영기획본부장은 “대한민국 ROV 기술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번 실증시험 후 ROV 기술이 국산화된다면 향후 해저케이블 매설장비 투자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케이콘텐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