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직설"


"건축직설"


탐욕이 빚은 부실 건축물, 

그 끝은 ‘혹독한 대가’


  와우아파트, 삼풍백화점, 경주리조트의 붕괴, 세종모아미래도아파트 철근 누락 시공 등 부실시공이 원인인 대형 참사가 한 해에도 몇 건씩 반복되고 있다. 모든 것이 ‘돈의 논리’로 환산되는 소비사회에서 막대한 자금이 움직이는 건축에 비용과 이익을 앞세운 결과다. 게다가 불법을 부채질하는 느슨한 규제와 도덕적 해이가 인명피해를 더 키우고 있다.



특히 건축물과 건축현장에서 일어나는 안일함과 부도덕함은 건축을 단순히 돈벌이 수단으로 여긴 결과다. 그런 도덕적 해이가 빚은 부실시공, 즉 나쁜 건축은 어떤 형태로든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부실시공은 사회경제적 모순의 곪아 터진 거울이자, 건축가?건축주?시공자의 나쁜 태도와 의식, 가치관을 투영한다.


집단적 무책임이 만연해 있는 사회는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이라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원칙 상실과 안전 불감증이 뿌리 깊은 대한민국 건축계에 바른 길을 안내할 책이 나왔다. /김강섭 지음, 미세움 펴냄, 336쪽, 1만3500원.

이창훈 기자  smart901@kosca.or.kr 대한전문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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