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권 최대 피해 건설기업은
현 정권 최대 피해 건설기업은
탈원전·탈석탄에 치명타 입은 '두산중공업'
신용등급 A-(부정적) → BBB+(안정적)으로
복수의 신용평가사가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출처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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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과 수익성에 비해 높은 차입부담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두산중공업은 석탄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 기자재 기술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신고리원전 5·6호기 공사 진행은 재개됐으나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은 백지화됐다. 지난 14일에는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과 석탄화력발전의 비중을 낮추겠다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이 국회에 보고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도 당분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LNG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두산중공업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아직은 성과가 크지 않다. LNG발전 핵심 기술인 가스 터빈은 2020년 이후 내재화가 가능하며, 풍력발전에도 대응하고 있지만 기자재 수주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재무적으로 운신의 폭이 좁다는 점도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원인이 됐다. 9월 말 기준 두산중공업의 부채비율은 178%다. 당장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만 3600억원 수준이다. 두산큐벡스, 두산건설 등 계열사에도 자금을 투입하며 추가 자금조달을 위한 여력이 줄어들었다. 운전자금 이슈로 향후에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부담에 대응하기도 쉽지 않다. 이수민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발전산업의 특성상 매출 인식과 채권 회수 사이에 시차가 발생해 현금흐름 변동성이 높은 편"이라며 "자회사에 대한 지분투자 등 비경상적인 자금지원이 변동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각종 자구안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두산엔진을 매각해 현금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고정비 절감과 배당금 지급 축소에도 나서고 있다. 두산엔진 매각에 성공할 경우 두산중공업의 유동성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매각가격으로 2000억원에서 3000억원 수준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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