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개발‧재건축 사업 '전자결재 시스템' 운용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사업 '전자결재 시스템' 운용
서울시 정비사업 e-조합 시스템
이달부터 본격 운용
종이문서 사라져
정비조합 내 비리요인 크게 줄어들 듯
이제 서울에 있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조합 업무에서 종이문서가 사라지고 문서 생산부터 관리‧보관까지 전부 전자결재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게 된다. 생성된 모든 전자문서는 온라인으로 실시간 공개돼 조합원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보는 눈이 많아지는 만큼 정비조합 내 비리요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정비사업 e-조합 시스템’ 구성도
서울시는 약 19개월에 걸친 시스템 구축 작업을 완료하고 ‘서울시 정비사업 e-조합 시스템(http://cleanbud.eseoul.go.kr)’을 이달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 재건축‧재개발 추진 단지의 조합 임·직원과 조합원이 이용 대상이다. 현재 서울 시내 정비사업 추진 단지는 총 419개소다.
각 조합의 임원(조합장‧이사‧감사)·직원 예산‧회계‧인사‧행정 등 조합운영과 관련한 각종 문서를 생산한다. 생성된 전자문서는 실시간으로 시스템 상에 공개되기 때문에 조합원들은 정보공개청구를 하지 않아도 조합운영 전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어 견제기능이 강화된다.
이렇게 되면 예산 편성부터 수입‧지출 등 회계처리 등 조합 자금의 관리‧집행과 인사, 행정을 아우르는 정비조합 내 모든 문서가 100% 전자화된다.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처럼 정비조합에도 전자결재 시스템을 전격 도입해 조합운영의 투명성을 담보한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정비조합이 예산장부, 지출결의서, 조합원 명부, 물품대장 같은 각종 문서를 작성‧관리할 때 워드나 엑셀을 이용해 수기로 하는 방식이어서 자료가 누락되거나 오류가 나기도 하고 파일이나 문서 분실 우려도 있었다. 이런 맹점 때문에 일부 조합에서는 집행부가 조합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허위기록하거나 조합원 동의 없이 예산을 집행해버리는 등 주먹구구식 방만 운영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 시스템은 서울시 공무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전자결재시스템을 기반으로 개발돼 편리성을 확보했고, 회계‧세무‧법령 등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시스템에는 각 조합운영 과정에서 의무적으로 따라야 하는 절차와 방법(「서울시 정비사업 조합 등 표준 예산·회계규정」, 「서울시 정비사업 조합 등 표준 행정업무규정」 등)이 적용돼 있다.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공인회계사, 전산전문가 등 전문가 자문회의를 21회 개최하고, 재개발·재건축·도시환경 등 사업유형별 3개 조합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해 여기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반영했다. 시범운영 조합에서는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1개월 정도면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 “장부 자동생성, 클린업시스템 자동연계 등으로 업무량이 상당히 줄 것 같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시스템을 통해 생산된 문서가 재개발·재건축 정보 포털인 ‘서울시 클린업시스템’에 공개해야 하는 항목(70개)과 중복되는 경우에는 시스템 상에서 자동으로 클린업시스템에 연동되기 때문에 조합 임·직원의 업무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