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UNIST), 차세대 초고속 대중교통 하이퍼루프(U-Loop) 모델 첫선
이재선 교수팀,
7차 대중교통 국제정책포럼서 전시
주요 원리 토대로 실제 구동 모습 보여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제작한 차세대 초고속 대중교통 하이퍼루프(U-Loop)의 모델이 첫선을 보인다.
한국형 초고속 대중교통 하이퍼루프 정거장[UNIST 제공=연합뉴스]
UNIST는 자체 제작한 하이퍼루프 모델을 26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차 대중교통 국제정책포럼과 기술·산업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이재선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를 비롯한 UNIST 연구진은 하이퍼루프 주요 개념인 진공 튜브, 부상, 리니어모터 구동 등을 작은 스케일로 구현했다.
아직 모델 단계지만 주요 원리를 토대로 실제 구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모형은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튜브 내의 진공을 실제 운전 조건인 1천 분의 1기압 수준의 아진공 상태로 유지한다.
또 차체 부상을 위해서 영구 자석을 이용하고 있고, 차량 추진을 위한 모터는 일반 회전형 모터가 아닌 선형 유도 전동기(Linear Induction Motor)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제작된 모델은 하이퍼루프 기술 소개나 홍보용으로 계속 활용될 계획이다. 또 성능 개선을 위한 연구 개발도 계속된다.
한국형 초고속 대중교통 하이퍼루프 모델
(울산=연합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제작한 차세대 초고속 대중교통 하이퍼루프
(U-Loop)의 모델이 26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차 대중교통 국제정책포럼과 기술·산업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UNIST 제공=연합뉴스]
앞으로 실제 개발하는 기술에서는 차체 부상을 위해 정밀한 제어가 가능한 전자석이나 초전도 자석 등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연구진은 속도를 늘리기 위해서는 향후 선형 동기 전동기(Linear Synchronous Motor) 사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NIST는 지난해 7월 하이퍼루프 국제 심포지엄을 열고 관련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UNIST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 프로젝트에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소속의 11명의 교수진을 투입했다.
기계공학, 전기, 통신, 디자인 등의 융합연구로 하이퍼루프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한국기계연구원 등과도 협력한다.
한국형 초고속 대중교통 하이퍼루프 정거장[UNIST 제공=연합뉴스]
이재선 교수는 "하이퍼루프는 대중교통에 혁신을 가져올 미래 융합기술의 산물"이라며 "UNIST 이름을 딴 유루프 개발은 대중교통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울산시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4차산업 혁명에 대비한 대중교통 기술'을 주제로 삼았다.
콘퍼런스에서는 △ 빅데이터 기반 대중교통 정보 활용방안 △ 대중교통 운용 체계 효율화 기술 △ 친환경 대중교통수단 개발 등을 주제로 한 세션이 진행됐다.
동시에 대중교통 기술 산업 전시와 대중교통 기술정책 개발 우수사례 및 아이디어 공모전 전시가 마련됐다.
대중교통 국제정책포럼은 2009년 서울 개최를 시작으로 급변하는 대중교통 신기술과 정책을 공유하고 논의해왔다. 올해 7회째로 국내외 전문가를 모아 대중교통 산업 동향과 수요자 요구를 반영한 실질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왔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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