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항만’ 인천 신항, 항만 모습 갖춰가..."인프라 구축사업 본격화"
각종 인프라 구축에 속도
1단계 컨테이너 부두 오는 11월 전면 개장
‘반쪽 항만’이라는 오명을 얻게 된 인천 신항이 각종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항만의 모습을 서서히 갖춰가고 있다.
인천 신항 조감도/인천항만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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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 신항 1단계 컨테이너 부두가 오는 11월 전면 개장하면서 항만 배후단지와 상·하수도 인입 시설, 냉동·냉장 클러스터 구축, 신항 전용도로 개설 등 인프라 구축사업이 본격화된다고 26일 밝혔다.
인천 신항 1단계는 송도국제도시 서남단에 전체 부두 길이 1.6㎞의 컨테이너부두 6개 선석을 짓는 사업이다. 올 연말 전면 개장하면 인천 신항은 21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하역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인천 신항 항만 배후단지 조성 사업은 정부와 항만공사가 공동 추진하는 사업이다. 1단계 전체 면적 214만㎡를 모두 3개 구역으로 나눠 추진하며 1구역은 약 66만㎡가 조성된다. 현재 시공사 및 건설사업관리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올 연말께 낙찰자가 최종 확정된다. 2구역 94만㎡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사업계획 수립 단계다. 3구역 54만㎡는 장기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인천 신항 1단계 배후단지 조성 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추진되며 모두 2,483억원이 투입된다.
인천 신항 항만 배후단지 조감도. 오는 11월 인천 신항 1단계 컨테이너부두 전면 개장과 함께 항만
배후단지 등 인프라 구축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단지 운영을 위한 상·하수도 인입 시설은 11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2019년 7월까지 조성된다.
항만 배후단지 내에 해운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냉열 이용 냉동·냉장 클러스터 사업’(23만㎡)도 본격화한다. 공사는 올 하반기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고 내년 1·4분기까지 운영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냉동·냉장 물류단지는 LNG 인수기지에서 발생하는 영하 162도의 초저온 냉열 에너지를 활용하게 된다. 인천항만공사가 221억원을 들여 LNG 인수기지와 연결된 냉매 배관의 끝에 냉열 공급시설을 짓고 이를 중심으로 민간 기업들이 총 7개 냉동·냉장 창고를 건립한다. 창고용지는 공사가 민간 기업에 30년간 임대하는 방식이다.
인천 신항에 LNG 냉열 이용 냉동·냉장 물류단지가 가동되면 업체들은 기존 냉동창고에 비해 전기료를 30%가량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간 전기료 29억원, 유지관리비 3억원, 초기 설비비 536억원의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LNG 냉열 이용 단지는 어류·육류를 실은 냉동 컨테이너가 들어오는 컨테이너부두 바로 옆에 있어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며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부응하고 수도권의 냉동·냉장 화물 운송 경로를 단순화해 국가 물류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 신항 전용도로 개설도 인천시 등 유관 기관과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인천시는 송도 11공구 매립이 완료되는 시기에 맞춰 인천 신항에서 빠져나오는 화물차량을 외곽으로 연결하는 총연장 4.11㎞, 왕복 4차로의 지하차도를 건설하기로 하고 건설 주체 및 사업 시기, 비용 부담 주체를 협의하고 있다. 현재 이용하고 있는 인천 신항 임시도로는 송도 11공구 기반시설 공사에 맞춰 2022년까지 활용된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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