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부동산 대책 여파 '9월 주택경기전망' 4년만 최저


주택산업연구원,

9월 HBSI 전망치 58.9로 전월比 29.9p↓

8·2대책 타깃 서울·세종 등 급격히 위축


   연이은 고강도 부동산 규제책으로 주택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 전망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처 경북IT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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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은 9월 ‘주택사업 경기 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58.9로 전월(88.8) 대비 29.9포인트 급락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주산연이 HBSI 전국 지수를 처음 발표한 2013년 10월 이후 연말 연초 리스크로 일시적으로 지수가 급락하는 시점을 제외하고는 4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지수가 85 미만이면 ‘하강’, 85 이상~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추이. [자료=주산연]


통상 9월은 가을 분양시장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8월에 비해 HBSI 전망치가 상승한다. 그러나 올해에는 고강도 ‘8·2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전달 대비 HBSI 전망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주택사업경기가 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달 HBSI 전망치는 전년도(79.8)에 비해서도 20.9포인트, 2015년(104.2)에 비해 45.3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서울·세종·경기·부산 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9월 서울의 HBSI 전망치는 전월보다 54.8포인트 하락한 59.7을 기록했고 세종은 44.6포인트 하락한 61.0, 경기는 31.5포인트 하락한 71.4, 부산은 39.0포인트가 하락한 65.8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이들 지역은 6·19 부동산 대책 이후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면서 사업적 기대감이 커졌으나 8·2 대책으로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HBSI 실적치 역시 전달(99.0) 대비 42.0포인트 하락한 57.0을 기록하며 HBSI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세종(38.1)과 서울(51.5)의 실적치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부동산시장에 대한 정부 정책은 단기적인 조치로 끝나지 않고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사업자와 소비자는 정책 틀 속에서 주택 공급과 주택 거래에 관한 의사 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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