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도 잘 안 될 것 같을 때"가 지금


2분기 실적 발표 시즌 막바지

남은 기업들 2분기 실적 예상치 주목해야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얼추 후반전에 접어들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봐도 무방하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증권사 추정치가 존재하는 193개 종목의 2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총 31조6000억원이다. 이들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약 85%를 차지한다.


31조6000억원의 추정치 중 현재까지 25조원 규모의 실적이 발표됐다. 앞으로 발표가 예정된 종목들의 순이익 추정치는 6조원 가량 된다.


먼저 실적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기업들의 몸집이 앞서 발표된 기업들에 비해 작기 때문에 각 개별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즈’ 혹은 ‘어닝쇼크’가 나오더라도 전체 증시에 미치는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8월 3일 증권시장 지수 현황 출처 다음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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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과연 남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을 벗어날 지, 벗어난다면 어떤 방향으로 벗어날 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미리 실적이 발표된 기업들 중에서 깜짝 실적을 발표한 대표적인 종목으로 삼성전자 (2,388,000원▼ 62,000 -2.53%), SK하이닉스 (65,800원▼ 2,200 -3.24%)등 반도체와 KB금융 (58,000원▼ 1,800 -3.01%), 신한지주 (53,000원▼ 1,200 -2.21%)등 은행이 있다. 또 LG화학 (333,000원▲ 0 0.00%), 고려아연 (482,500원▼ 4,000 -0.82%), 호텔신라 (63,600원▼ 400 -0.63%), 제일기획 (20,400원▼ 200 -0.97%)등이 있다.


깜짝실적을 발표한 종목은 거의 모두가 실적 발표가 있기 직전까지 기대감을 높여왔다. 증권사들은 이들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를 꾸준히 상향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현재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종목들은 금융 업종을 제외할 시 대체로 순이익 추정치가 대폭 하향조정되는 모양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소재와 산업재, 유틸리티 업종의 2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3월 말과 비교했을 때 약 7000억원 감소했다”며 “추정치 흐름을 고려하면 금융 외 종목은 추정치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당분간 실적과 관련해서 국내 증시는 기대할 것보다 실망할 게 많은 상황이다. 또 전날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세법 개정안 소식에 불확실성이 커지며 뒤숭숭한 분위기다.


한편, 지난 2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애플의 깜짝실적에 힘입어 2만2000선을 돌파하며 마감했다. 애플의 실적은 지난 1일 장 마감 이후 발표됐기 때문에 미국 증시에 다음날인 2일 시장에 반영됐다. 하지만 한국 증시의 경우 이미 애플의 긍정적인 소식은 앞서서 전날 반영됐고 추가적으로 탄력을 받기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 IT주 상승을 두고 “여전히 국내 IT주에 대한 중장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지금 당장은 추세적인 반등보다 애플 소식에 안도감을 보인 정도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미국에서도 애플과 달리 다른 주요 기술주인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등의 주가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3일 국내 증시는 관망세가 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적극적으로 장에 나서기 보다 한 박자 쉬면서 숨고르기를 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03/2017080300710.html#csidxd8f68479448a382a55cdcf7f6c6a95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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