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에 다다른 '주식투자' 누구 말을 믿어야 하나


개미들은 실제 재미도 못봤는데...

경제지의 달콤한 유혹 뿌리쳐야?


#1 이 정도 달렸으면 쉴 때도 됐다

2017년 상반기 내내 뜨겁게 달린 코스피지수가 마침내 8개월 연속 상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7월 3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7%(1.72포인트) 오른 2401.71에 장을 마쳤다. 전달인 6월 말 종가(2391.79)보다 약 10포인트 오른 수치이자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다. 1983년 유가증권 시장이 문을 연 이후 코스피지수가 8개월 동안 꾸준히 올라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일보DB


그런데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기세가 한풀 꺾인 코스피지수 부진의 원인을 이 대기록에서 찾으려는 듯하다. 쉽게 말해, 이 정도 질주했으면 한 차례 조정 국면을 맞이할 때가 됐다는 의미다.


지난 35년 동안 코스피지수가 6개월 연속 상승한 건 단 세 차례뿐이었다. 1986년 2월~7월, 2001년 10월~2002년 3월, 2007년 2월~7월이 전부였다. 상승 랠리 후에는 여지없이 차익실현에 따른 주가 조정의 시간이 찾아왔다.


이런 맥락에서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면 조바심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라는 재료가 소진되고 외국인이 매도 전환하면서 단기간에 투자 심리가 많이 훼손됐다”며 “하지만 글로벌 환경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7월 전세계 증시는 3~6월보다 크게 올랐고, 달러 약세와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세도 유지되고 있다”며 “코스피지수의 경우 3~6월 글로벌 평균대비 약 10%포인트 초과 수익률을 냈다”고 설명했다. 조정이 나올 만한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과 안정적인 시장을 근거로 위험 자산에 대한 비중 확대 입장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기술주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고 외국인 차익실현도 나타났지만, 글로벌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훼손되지 않았고 금융시장도 전반적으로 Risk-on(위험자산 선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론 조정 국면이 며칠 만에 종료될지 1~2개월 이상 지속될 지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해 뭐라고 말하기 조심스럽다. 차분히 기다릴지 중간에 한 차례 끊고 갈지는 결국 투자자 판단의 몫이다. 


분명한 건 한국 증시가 과거에 비해 한층 성숙해졌으며 그 중심에는 제법 강인해진 체력을 자랑하는 상장사들이 있다는 점이다. 서동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실적에 대한 의심이 없다면, 현재의 조정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조선비즈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01/2017080100442.html#csidxadac90d47b2abd7b886c3fa10fd543e 




#2 "지금이라도 주식에 들어가야…인덱스펀드·ETF 추천"


   국내 증시가 활황인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하루 평균 주문은 272만6456건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283만3129건) 대비 3.77%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개인의 코스피 매매 비중도 지난해 51.33%에서 46.47%로 4.86%포인트 떨어졌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7월 17일 ‘개인, 주식으로 돌아올까?’ 리포트를 통해 개인이 자발적으로 주식 시장에 돌아오는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같은 현상의 원인과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개국을 대상으로 ▲인구 구성에서 50~69세 연령 비중 ▲전체 고용 중 임금근로자 비중) ▲국내총생산(GDP) 대비 금융자산 비중 ▲배당수익률 수준 등 4가지를 비교 변수로 선정했다.


그 결과 ‘임금근로자 비중’과 ‘GDP 대비 금융자산 비중’에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다만, 이는 개인이 주식이나 펀드 등에 직접 투자하는 비중인 ‘직접보유’가 아닌 개인이 연금이나 보험 등을 납입한 뒤 운용사가 투자하는 규모에 대한 ‘간접보유’에만 해당됐다. 나머지 변수에서는 유의미한 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임금근로자 비중, 즉 높은 고용안정성이 보장된 국가와 GDP 대비 금융자산 비중이 높은 국가일수록 개인의 주식 투자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앞서 설명한 간접보유의 비중은 늘어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GDP 대비 가계 금융자산의 비중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늘어날수록 증가한다. 즉, 경제성장이 지속되면서 잉여가 쌓이면 이를 금융자산에 배분하는 정도가 늘어나는데 이때 주식이나 펀드를 직접보유하는 방법이 아닌 간접보유의 비중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유 팀장은 “결국 경제가 성장하고 고용이 안정되는 선진국에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현재 그 길을 따라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당분간 상승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태다. 유 팀장은 “지금이라도 주식시장에 올라타야 한다”며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했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삼성증권에서 유 팀장을 만나 앞으로 국내 증시를 이끄는 동력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리포트의 결론은 결국 개인이 주식시장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인가.


“그렇다. 개인이 자발적으로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다. 경기가 좋아지면서 개인의 자산은 늘고 있지만, 이를 주식 비중을 늘리는 데 사용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리포트에서 한국 주식시장이 개인 주도에서 기관 주도 장세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직 국내 시장은 외국인 수급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지 않나.


“기관 주도 장세로 간다는 것은 간접보유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내린 결론이다. 개인이 연금이나 보험 등을 납입한 것에 대해 운용사가 수행하는 투자분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외국인에 대한 가장 흔한 편견이 장기투자를 한다는 것인데, 사실 아시아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 성향은 단기적이다. 또 지금 외국인의 지분도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 지난 2004년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지분율은 40% 정도였지만, 지금은 34% 수준이다. 


물론 아직까지 외국인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기관들이 국내 잉여 자금 운영의 주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여지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좀 더 생각해보면 실제 그 주축은 개인이라고도 볼 수 있다. 개인이 직접 주식을 사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 덕에 그들의 자산 중 일정 부분에 주식이 포함되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하지 않았나. 이런 상황에서도 개인이 주식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가별 사례를 통해 고용안정성과 자산축적도가 개인의 주식 보유 비중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얻었지만, 또 하나 고려해야 할 것이 국가별 가계의 고민들이다.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가계가 가장 고민하는 것이 ‘집’ 문제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노후자금이다. 




실제 우리나라 가계의 금융자산이 늘고 있지만, 이를 대부분 집을 마련하는 데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자산 안에 전세금과 월세 보증금 등을 마련하기 위한 신용대출 같은 것이 포함되는데 이 비중이 크게 늘었다. 즉, 집을 마련하는 데 자금을 쏟아부으니 주식에 투자할 여력이 남지 않는 것이다.

- 중략 -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31/2017073100446.html#csidxdc70d6c40cde8caabb42aa7b7495a6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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