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만 코레일 사장 사표 제출


공기업 수장 중 다섯번째 

정권 바뀌니 당연한 수순

언론은 사표 이유를 모른 척 보도


  홍순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전 정부에서 임명된 공기업 사장 중 네번째다.


지난해 11월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는 홍순만 한국철도공사 사장.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국토교통부는 28일 “오늘 오전 홍순만 코레일 사장이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홍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정확한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코레일도 보도자료를 통해 홍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음을 밝혔지만 그 사유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았다.


홍순만 사장은 국토부 철도국장, 교통정책실장 등을 거친 관료 출신으로, 친박 유정복 인천시장에 발탁돼 인천시 경제부시장으로 일하다 지난해 6월 코레일 사장에 임명됐다. 홍 사장은 재직 중 2층 케이티엑스(KTX) 도입 추진, 서비스질 개선 등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지난해 성과연봉제를 노조 합의 없이 무리하게 도입하려다 철도 파업을 유발하는 등 노동자와 마찰이 끊이지 않았고, 최근에는 철도 내에서 작업중인 노동자가 잇달아 사망하는 등의 문제도 있었다. 지난 18일에는 양대노총이 발표한 ‘적폐기관장 1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홍 사장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에 이어 네 번째로 사표를 표명한 공공기관장이 됐다. 네 기관장은 모두 박근혜 정부 시절 공공기관장에 임명됐다. 방산비리 수사를 받게 되면서 사장직에서 물러난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까지 포함하면 다섯 번째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한겨레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804689.html#csidx76f43334f1c26aea0c421db3f41f8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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