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열기에… 재개발 수주 경쟁도 ‘가열’
초과이익환수제前 수주 사활
중소건설사 까지 대거 몰려
방배 재건축엔 16개社가 경쟁
대우건설 수주액 압도적 1위
최근 들어 예상과 달리 주택 청약시장이 고공행진 하면서 중대형 건설사의 먹거리 확보를 위한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수주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특히 건설사들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내년 부활,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사업’ 추진 이전에 수주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출처 다음부동산
출처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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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대한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최근 열린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사업설명회에 대형사는 물론 중견·중소건설사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서울 마포구 공덕1구역 재개발 사업 (1101가구·사업비 약 2732억 원)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 11개 건설사가 참여하는 등 열기를 띠었다. 지난 15일 열린 서울 서초구 방배5구역 재건축 사업 현장설명회에도 삼성물산이 2년여 만에 참석하는 등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등 무려 16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방배5구역은 조합이 지난 3월 기존 시공사였던 프리미엄사업단(GS건설·포스코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과 계약을 해지했었다.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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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재개발·재건축사업 현장설명회에 중대형사들이 대거 몰리면서 벌써부터 물밑 수주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12일 입찰을 마감한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약 4600억 원)의 경우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7일 열린 경기 평택시 서정동 780번지 재개발사업(1107가구·약 2052억 원)을 수주했다.
건설사들이 이처럼 재개발·재건축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는 것은 조합원 물량이 많아 미분양 위험이 없는 데다 택지부족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건설사 입장에서는 지속가능한 주택사업을 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재개발·재건축사업 적극 수주에 나서고 있다.
5월 말 현재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대우건설이 1조8883억 원으로 독주하고 있다. 2위 포스코건설(7497억 원)과 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건설사의 전국 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7조20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1분기(5조5000억 원)에 비해 30%가량 늘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유예가 올해 말 끝나는 만큼 내년부터 재건축사업이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은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기기 전에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에 조합과 건설사들의 의견이 일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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