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건설 ‘엇박자’, 왜?


대선후보들, 원전 축소 공약

경북 울진 주민들, 조기 건설 촉구


   유력 대선후보들이 한결같이 원전 축소를 공약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울진의 일부 주민들이 주요 도로변에 현수막을 내건 데 이어 서명운동도 전개하는 등 신한울원전 3ㆍ4호기 조기 건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울진군 북면 발전협의회와 죽변면 상가번영회 등 16개 지역 협의회는 지난달 2차례에 걸쳐 모임을 갖고 신한울원전 3ㆍ4호기 조기 착공을 촉구했다.


출처 한국일보

edited by kcontents


이들은 건설중인 신한울원전 1ㆍ2호기의 5월 현재 공정률이 94%가 넘어 3ㆍ4호기를 잇따라 착공하지 않으면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건설인력 등 인구유출과 상권침체, 부동산가격 하락 등이 불가피하자는 것이다.


특히 이들 단체는 유력 대선후보들이 원전 추가건설을 중단하겠다고 공약하는 데 대해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040년까지 원전 제로, 탈핵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문재인 후보도 신규원전 건설을 백지화하고 설계수명이 다한 노후 원전의 수명연장을 즉각 중단할 것임을 밝혔다. 안철수 후보도 착공 전인 원전건설은 중단하고 건설중인 신고리 5, 6호기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승민 후보도 현재 건설중인 원전까지만 계획대로 짓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겠다면서도 탈원전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오희열 북면 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지난달 말까지 3ㆍ4호기 조기건설을 촉구하는 2,700여 명의 주민 서명을 받았다”며 “원전 건설은 지역민 입장에서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로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울 원전 3ㆍ4호기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사업으로, 총공사비 8조3,00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설 과정에 연인원 700만 명이 투입되고, 건설 및 운영기간 중에 2조5,000억원의 지원금이 지역사회에 유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정훈기자 jhlee01@hankookilbo.com 한국일보

케이콘텐츠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