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플랜트 발주 재개



분석리서치 유진 이상우


[2017년 상반기, 해외 플랜트 발주가 많은 시기 → 수주 기대감, 업체별 주가 움직임]

2017년 상반기 건설업종 움직임은 해외플랜트 수주에 예민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2015년 이후 극히 부진했던 해외 플랜트 수주가 2017년에는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물론, 수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왜냐면 지난 2년간 미뤄진 많은 프로젝트들이 올해 업체 선정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출처 Linke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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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업체들이 지난 10년 넘도록 강점을 보였던 중동이 중심이며, 공종면에서는 O&G, 정유/석화 등 한국업체의 강점영역에서 발주가 대규모로 진행(약 600억달러 이상)될 것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기대되는 공사는 바로 중동 정유프로젝트다.

오만 Duqm, 바레인 Sitra 등 정유에서만 130억달러 이상이 발주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 프로젝트 모두 한국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있어, 한국업체의 수주가능성은 높다(물론 해외업체와 J/V, 컨소시엄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즉, 해외수주가 임박했다는 점을 시장에서 높게 사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종은 기존 주택 중심의 투자매력에 해외 수주기대감까지 더해지고 있다.


[문제는, 글로벌 업체들의 수주잔고가 대체로 충분치 않다는 것 → 글로벌 수주경쟁 격화를 암시]

최근 플랜트 수주부진은 단순히 한국 업체뿐 아니라, 글로벌 EPC업체에서 확인된다.


한국/일본 EPC업체들은 대부분 O&G, 정유/화공에 집중한 사업구조로, 유가부진에 따른 중동 발주감소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유사한 모습은 유럽 EPC업체(Technip, Saipem)에서도 확인가능하다.

하지만, 업체별 상황은 전혀 다르다.


해양부문의 수주잔고 감소세가 육상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해양 중심의 사업 증가세를 가져오던 이 2개업체의 해양 부진이 바로 육상 O&G,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이들 업체의 강한 참여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즉, 가뜩이나 심한 해외 육상 프로젝트 경쟁상황을 더욱 격화시키는 이유가 바로 해양프로젝트 부진이다.


반면, TR(Tecnicas Reunidas), Petrofac등 유럽계 EPC업체들은 한국업체 관점에서는 이례적으로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유지하면서도 실적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한국업체들의 수주부진기인 2014~2015년 대규모 프로젝트의 수주 당시 시장에서는 향후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으나, 최근까지 TR, Petrofac의 실적을 통해서는 한국에서 지난 3년 넘도록 확인된 해외부진이라는 특성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공격적인 수주에도 불구, 실적이 견조하다는 점은 그만큼 프로젝트 수행능력이 국내업체를 능가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즉, 과거 한국 건설, 조선 모두 풍부한 수주잔고에도 불구, 공종다각화 차원에서 진행한 수주들이 대부분 실적부진의 주요요인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현재 글로벌 EPC업체들의 수주잔고 부진은 간과할 문제가 아니다.

한국업체들의 강점영역인 O&G, 정유/석유화학이 점차 경쟁격화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오일메이저 보수적 CAPEX + 북미 중심의 투자진행은 플랜트 시장에 긍정적이지 않음: 건설업종 투자포인트는 여전히 국내주택 중심] 

2017년 주요 오일메이저들의 자본적투자(CAPEX)계획을 통해, 향후 플랜트 발주 흐름을 대략적으로 감지할 수 있다.

Royal Dutch Shell과 ExxonMobil을 제외하면 타 업체들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투자전망을 제시하고 있어 플랜트 발주가 2017년 역시 증가하기 힘듦을 암시하고 있다.


즉, 현재 수준의 유가에서는 강한 투자를 이끌만한 유인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또한, 투자지역은 북미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


즉, 현 시점에서 개발이 용이하며, 개발원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셰일오일/가스에 투자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반대로 전통자원의 심해개발은 더욱 위축시킬 요인이다.


2017년 지역별 투자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최근까지의 분기별 흐름에서 대부분의 업체들은 북미지역의 투자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수준이 낮은 상황에 높은 자원개발 위험이 상존하는 심해개발에 현 시점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나설만한 업체는 많지 않다.


심해개발 부진예상은 이미 드릴링 업체들의 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주요 드릴링업체인 Transocean, Ensco의 장비 이용률 및 일별매출 감소추세는 빠르게 나타난다.


즉, 최근 해외 플랜트의 발주는 지난 2년간 지연된 프로젝트의 발주재개라는 측면에서 단기 주가에는 긍정적일 수 있으나, 수주 성사여부뿐 아니라, 수주단가 등 수익성에 영향을 줄만한 근거들을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건설업체 중에서는 국내 주택에서 큰 실적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가 많기 때문에, 이제 해외플랜트를 성장의 영역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전체 매출을 유지시키는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건설업종 투자판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당사는 건설업종을 수주잔고 매출인식 지연으로 저평가되던 단점들을 해소한 현대건설, 그리고 국내 건설에서 빠른 실적증가를 이끌어내고 있는 GS건설을 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한다.


이 중에서도 GS건설이 단연 투자매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


일본 국내사업만 수행하는 일본 건설업체들의 현재 PER 주가배수가 10배 수준에 있다는 사실은, 국내 주택중심의 실적개선을 굳이 폄하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해외 프로젝트의 적절한 수익성이 확보된 상황에서, 매출 유지가 가능한 수준의 수주를 진행해준다면 건설업종에서 주택에 초점을 두는 투자포인트는 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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