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활성화 큰 토목분야, 2년만 최고 낙폭...‘건설경기 급랭’ 우려
2017년 1월 CBSI, 15.9p 하락한 79.2
24개월 만에 최고 낙폭
작년 건설수주액 총 145조1490억 원
2007년 112조5000억 원 정점 이후 내리막
건축부문, 14.4% 이상 늘어나
토목부문, 10% 이상 급감
SOC 예산 줄어 공공사업 감소
1월 CBSI도 15.9 포인트 하락
지난해 건설수주액이 145조 원을 돌파했음에도 토목 분야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사회간접자본(SOC)예산 확대’가 없으면 건설 경기가 급랭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도 24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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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한건설협회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16년 건설수주액’ 집계 결과, 지난해 건설수주액은 총 145조1490억 원(통계청 기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수주액은 2007년 112조5000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0년 89조8000억 원, 2013년 77조8000억 원까지 주저앉았었다.
하지만 지난해 주택·부동산시장 호조에 힘입어 건설 수주액은 급증했다. 특히 건축부문 수주가 114조5300억 원을 기록, 전년 100조990억 원 대비 14.4% 이상 늘어난 것이 수주액 증가에 일조했다.
다만 토목 분야 수주액 규모는 2015년 34조2390억 원에서 지난해 30조6190억 원으로 오히려 10% 이상 급감했다. SOC 예산 감축에 따른 공공사업 발주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기에 민감한 건축부문이 위축될 경우 건설 경기가 급랭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철도 등 SOC 사업을 활성화하고 공공과 민간 합작 제안형 사업 등 토목 부문 활성화 대책이 없으면 건설경기가 냉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지난해 12월보다 15.9포인트 하락한 74.7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1월(15.9포인트) 이후 24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1월에 공사 발주물량이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건설경기 회복세를 주도해왔던 주택부문의 체감경기가 빠르게 식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경영금융연구실장은 “2월 CBSI 전망치도 70선 후반이어서 건설경기 부진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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