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공지능(AI) 앞세워 스마트폰시장에 뛰어들어 Google unveils the 'AI phone' to take on Apple: Pixel handsets and new $129 Home speaker will include new smart assistant: VIDEO


‘구글’이 박힌 첫 스마트폰 픽셀 공개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 ‘어시스턴트’ 탑재

소프트·하드웨어 동시 석권 야심 표출

안드로이드 진영 삼성·엘지에 끼칠 영향 관심


   구글이 ‘인공지능(AI) 비서’ 기능을 앞세운 ‘픽셀’을 들고 스마트폰시장에 뛰어들었다. 


 


source dailymail


Google unveils the 'AI phone' to take on Apple: Pixel handsets and new $129 Home speaker will include new smart assistant: VIDEO

http://conpaper.tistory.com/44615

edited by kcontents 


아이폰 등장 이후 10여년간 유지된 ‘스마트폰은 애플·삼성전자, 검색엔진은 구글’이라는 구도가 깨지고 있다. 구글은 이세돌 9단을 격파한 인공지능 알파고를 선보인 데 이어 이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석권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구글은 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스마트폰 픽셀과 가정용 스피커 구글홈, 360도 가상현실 영상을 볼 수 있는 ‘데이드림’ 헤드셋을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Phone by Google’이라고 이름 붙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이다.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부사장은 “프리미엄 휴대전화시장을 갖는다는 것은 개발자 등에게 매우 중요하다. 다른 제작사(삼성·엘지전자)도 이 시장에서 성공하고 있고, 애플이 매우 강력하지만 구글이 여기에 끼어들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뉴스>가 전했다.


구글은 그동안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삼성·엘지전자 등에 제공했고, 애플은 자체 운영체제(iOS)로 맞서왔다. 구글은 엘지전자나 화웨이와 협력해 ‘넥서스폰’을 내놓기도 했으나, 대만의 에이치티시(HTC)를 통해 생산하는 픽셀은 설계부터 구글이 전담하고 구글 상표를 전면에 내세우기 때문에 사실상 구글의 첫 스마트폰이다. ‘안드로이드 진영’ 제조업체들의 응원단장을 하던 구글이 선수가 되겠다며 갑자기 운동장에 뛰어든 꼴이다.


픽셀은 최신 운영체제 안드로이드7.1을 장착했다. 지문인식 기능에 1200만화소 카메라를 달았고, 15분 충전으로 7시간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은 무료로 구글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어 “저장공간이 부족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값은 5인치(32GB 기준)는 649.99달러, 5.5인치 픽셀XL은 749.99달러(약 83만5천원)이고, 북미와 영국, 오스트레일리아에 우선 출시된다.


픽셀은 인공지능 비서로 불리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어시스턴트는 애플 아이폰의 ‘시리’처럼 사용자 말을 인식해 대답한다. 정보통신(IT)업계에서는 구글의 음성인식과 번역 기능이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구글은 사용자가 필요한 것을 말로 지시하면 “집의 불을 켜거나 가까운 약국을 찾아주거나 식당을 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픽셀이 주목되는 가장 큰 이유는 구글이 스마트폰시장 성공 이상의 것을 내다보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구글이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는 시장에 뛰어든 것도 “인공지능의 출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릭 오스텔로 구글 하드웨어 책임자는 “우리는 차세대 혁신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상호작용 속에 있으며, 그 중심은 인공지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 구글은 인공지능을 발전시키고 이를 상업화하기 위해 하드웨어가 필요했던 셈이다. 인공지능은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을 통해 발전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요하다. 인간이 항시 손에서 떼지 않고 조작하는 스마트폰이야말로 소비자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려주는 데이터의 보고다. 구글은 삼성·엘지전자 등의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어시스턴트를 탑재하기보다는 직접 스마트폰을 만드는 길을 택했다. 한 정보통신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삼성과 협력하기보다 충성 사용자를 만들어 직접 데이터를 축적하는 길을 택했다”고 했다. 아마존이 만든 가정용 음성인식 서비스 기기인 ‘에코’의 성공도 구글이 안드로이드 진영을 스스로 흔들면서까지 직접 휴대전화시장에 뛰어들도록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픽셀의 출시는 애플을 위협할 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쓰는 삼성·엘지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소니도 이날 카메라 기능을 강조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Z(79만8600원)를 한국시장에 출시해 국내외 스마트폰시장의 경쟁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한겨레신문


kcontents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