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충북 오송 투자 '본격화'


정부, 원화계좌 자본거래 허용

'외국환 거래 규정' 개정·시행

이란의 국내 투자 가능하게 돼

200만 달러 유치 조만간 성사될 듯


    이란의 충북 오송 투자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송 바이오밸리 조감도 


 

정부가 2010년 9월부터 서방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면서 만든 일종의 우회결재 통로 개념도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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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란과 무역거래 때 사용해 온 원화계좌로 자본거래를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2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우리·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 중앙은행 원화계좌를 자본거래에 사용할 수 있도록 '외국환 거래 규정'을 개정·시행한다.


원화계좌 정부가 2010년 9월부터 서방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면서 만든 일종의 우회결재 통로다.


이 계좌는 수출입에 따른 경상거래 자금만 주고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이란에 현지 지사를 세워도 운영에 필요한 돈을 보낼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거래 규정이 개정되면서 국내 기업의 이란 투자는 물론 이란의 국내 투자도 가능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이란이 오송에 투자하기로 한 첫 투자금 200만 달러 유치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경자청은 이 투자금이 들어오면 전통의학 공동연구소 설립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에 임시 연구소를 차린 뒤 주변 부지를 매입, 연구소를 신축한다는 구상이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거래 규정 개정으로 이란의 첫 투자금 200만 달러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며 "투자금 유치를 위해 특수목적법인 설립 신청서를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충북도와 충북경자청은 지난해 4월 말 이란 투바전통의학 컨소시엄과 오송 투자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송에 전통의학 공동연구소를 설립하고, 신약 개발·생산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협약의 핵심이다.


연구소는 900만 달러가 투입되며, 줄기세포 치료제와 이란 전통의약을 융합한 신약을 개발하게 된다.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에 적합한 공장, 임상병원, 복제약 생산 시설도 설립된다. 10년간 20억 달러(2조2810억원)가 투입된다.


당시 이란 측은 이런 내용의 협약을 추진할 특수목적법인(SPC)을 지난해 5월 말까지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란과 주요 6개국 간 핵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 같은 계획은 무산됐다. 다행히 지난해 7월 핵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돼 큰 고비는 넘겼다.


지난 1월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가 해제된 후 도는 이란과의 투자금을 원화결제 계좌로 처리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왔다.


한편 이시종 지사는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이란·터키 방문길에 오른다. 이 지사는 이란의 충북 투자뿐 아니라 도내 기업의 이란 진출 길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yj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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