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업계, 작년 수주 실적 전년比 14.6%↓
국내는 호조
대형 수주 사라져 ...해외 감소폭 커
지난해 6조1천108억원
엔지니어링협회 조사
플랜트 등 대규모 발주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국내 엔지니어링 업계의 수주실적이 전년보다 15%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엔지니어링 국내 및 해외 수주실적 추이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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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가 지난해 수주실적 신고를 마친 2천790개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엔지니어링 수주실적은 6조1천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감소했다.
엔지니어링은 설계, 사업 관리, 구매 조달, 시운전, 유지 보수 등 용역과 관련한 일체 과정을 말한다.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의 수주액은 2011년 9조7천686억원에 달했지만 이후 해마다 평균 9%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수주실적 가운데 국내 수주 금액은 5조7천84억원으로 전년보다 3.3% 줄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해외수주액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2011년 2조9천565억원에서 2014년 1조2천552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 4천24억원으로 다시 급감했다.
중동 -80.7%(658억원), 아시아·태평양 -66.0%(6천229억원), 북미 -71.8%(346억원) 등 대부분 지역에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엔지니어링 협회는 "국내는 건설 부문 계약 건수와 금액이 늘었지만 원자력 부문이 감소했고 전기나 화학 등 비건설 부문 계약이 줄었다"며 "해외는 대규모 수주가 이뤄지지 않아 국내 EPC(설계·구매·시공 일괄 수행)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4년도 전체 실적의 30% 이상을 차지하던 한전기술[052690],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엔지니어링 등 3개 업체의 수주 실적이 1조7천억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실적 순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2천63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기술 부문별로는 건설 부문이 3조1천959억원으로 52.3%를 차지했다. 환경(5천523억원), 전기(4천931억원), 기계(4천16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사업영역별로는 상세설계의 비중이 3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본설계가 12.6%, 시운전·유지보수가 4.7%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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