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2년 연속 외형 감소...'철강 불황'의 그림자


2013년 8조원→ 작년 6조5천억으로
제철플랜트 등 대형 현장 마무리 국면
당분간 지속 전망..."수익성 개선에 집중"

    시공능력평가 4위 포스코건설의 외형이 2년연속 줄어들었다. 글로벌 철강경기 위축으로 모기업 포스코그룹 공사물량이 감소한탓으로 진단됐다. 당분간 포스코건설은 외형확대를 자제하고 수익성 개선에 노력할 방침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작년 IFRS 별도기준 매출 6조5천369억원을 거뒀다. 전년대비 13% 줄어든 수준으로, 지난 2013년 8조원을 넘었던 외형이 2년연속 축소됐다.

포스코건설 연간 매출 추이. 출처: 포스코건설 홈페이지

침체된 철강경기로 그룹 발주물량이 위축됐고, 이에 따라 계열 공사 비중이 크게 낮아진 영향이다. 
높은 채산성과 영업기반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계열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점은 영업적 측면에서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36%에 달했던 계열공사 매출비중은 2014년 20%로 낮아졌고, 작년 9월 10%까지 줄었다. 신규수주도 2014년 1조5천여억원에서 작년 4천900여억원으로 3분의 1 토막났다.

외형 축소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2조6천억원의 브라질 CSP 제철플랜트 등 여러 대형 현장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데다, 올해 포스코건설의 수주목표도 작년(12조5천여억원)보다 2조원 가량 적은 10조5천여억원이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보고서에서 "작년 9월말 기준 31조원이 넘는 풍부한 수주잔고로 중단기적인 매출기반은 확보했다"면서도 "계열공사와 제철 플랜트 수주 축소로 매출 및 공사잔량의 질은 예년보다 다소 저하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내실경영에 치중한 덕분에 재무건전성은 우수했다.

작년 3월말 8천331억원까지 확대된 순차입금은 주택경기 호조에 따른 운전자금 회수, PIF 유상증자 대금 유입으로 마이너스(-) 6천950억원으로 무차입 경영 상태에 놓였다. 별도기준 순익은 1천319억원, 영업현금흐름은 4천343억원에 달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브라질 CSP가 준공에 임박하는 등 대형 공사현장들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매출이 줄었다"며 "내실경영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연간 매출 추이. 출처: 포스코건설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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