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건설 컨소시엄, 극동건설 인수한다

인수합병(M&A) 본계약 체결

2012년 금광기업, 남광토건 인수에 이어

장기적으로 합병  가능성도

극동건설, 법원 파산부에 법정관리 신청


퇴계로 극동건설 사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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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운건설 컨소시엄이 중견건설업체인 남광토건 (5,420원 120 2.3%)에 이어 극동건설 인수를 추진한다. 


3년 전 중견건설업체인 금광기업을 인수한 세운건설 컨소시엄은 남광토건과 극동건설을 인수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론 중견업체간 합병 등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운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3일 극동건설과 인수합병(M&A)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극동건설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회생 채무액 조정을 통해 인수 후보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다.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남아있는 회생 채무액은 약 1135억원이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인수 예정자가 제시한 인수금액과 변제해야 할 회생채무액 사이에 차이가 있어 회생채무 조정을 위해 기업회생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인수대금은 법원에서 기업가치 평가 결과를 토대로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면 새로운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인수합병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세운건설 컨소시엄은 법정관리 중인 남광토건과 인수합병 본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가격은 320억원이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진행되며 세운건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기명식 보통주 640만주(액면가 5000원)를 발행한다.


이달 18일 오전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열리는 관계인집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변경 회생계획안이 결의되면 인수합병은 마무리된다. 컨소시엄 주축인 세운건설은 전라남도 소재 종합건설업체로,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406위다. 2012년에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당시 법정관리 중이던 금광기업(70위)을 인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세운건설 컨소시엄에는 금광기업도 참여했다. 세운건설은 남광토건과 극동건설의 인수가 마무리되면 각 사업 간의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금광기업은 농업토목 분야에서 업계 3위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SOC 토목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극동건설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극동건설은 지난해 회생 절차 이후 관급공사 중심으로 약 5165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남광토건의 경우 주택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 종합 건설업체로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운건설은 컨소시엄은 인수 뒤에 각 기업의 경영정상화에 힘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업체 간의 인수 합병에 대해서는 "당장은 계획이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가능성을 열어뒀다. 


세운건설 컨소시엄과 본계약을 체결한 남광토건과 극동건설은 같은 해인 1947년도에 각각 설립됐다. 현재 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남광토건은 지난해 두 차례 인수합병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올해 변경된 회생계획안으로 채무액을 조정해 인수 후보자의 부담을 줄이는 등 공을 들여왔다.


극동건설은 2007년 웅진홀딩스에 인수된 후 유동성 위기로 2012년 10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약 2여 년만인 지난해 8월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새주인 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채권자들과 인수 후보자들 간의 인수 희망가액 차이 등으로 세 번 모두 본입찰에서 유찰됐었다. 

머니투데이 배규민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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