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 구조물 무정전 증·개축 공법 개발...불과 1~2일 만에 ‘끝’
대실테크,
필로티 형태 구조물 활용한 ‘지중구조물 무정전 증·개축 공법’ 개발
현장규격 맞는 구조물 미리 제작 곧바로 설치,
기존 방식比 경제성 30% 이상 향상
출처 전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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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도로 밑은 전기, 통신, 상·하수도, 가스 등 수많은 네트워크 시설들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거대한 미로와도 같다. 때문에 신도시처럼 새로 개발되는 지역이 아닌 기존 도심지 내의 도로에서 전기, 통신 등 지중구조물을 유지·보수하거나 증·개축하는 것은 여간 곤란한 일이 아니다. 서로 얽혀 있는 시설물을 피해 공사하는 것도 힘들고, 수많은 자동차 통행을 일정 기간 동안 차단해야 하는 것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그만큼 많은 인력과 비용이 소요되는 게 바로 지중구조물 공사인 것이다. 그렇다면 통상 2~4주 정도 걸리던 맨홀 증·개축 공사를 불과 48시간 내에 끝낼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이런 꿈같은 얘기를 현실로 만든 기업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강관전주, 신호등 등 도로시설물을 지탱하는 ‘앵커형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말뚝기초’ 기술과 대구경 오거보링기를 탄생시킨 대실테크(대표 유조웅)다. 대실테크는 그동안 도로시설물이나 지중구조물을 현장에서 콘크리트로 직접 타설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프리캐스트 구조물을 공산품처럼 공장에서 미리 찍어내 바로 현장에 설치하는 기술로 시공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데 일가견이 있는 기업이다.
이런 기술력을 기반으로 ‘필로티 형태의 세미-프리캐스트(Semi-Precast) 구조를 활용한 지중구조물(저압접속함, 핸드홀, 맨홀 등) 무정전 증·개축 공법’을 개발하고, 그동안 보급에 박차를 가해 한전 서울지역본부 을지로5가 현장(맨홀확장공사), 한전 안양지사 관양동 현장(핸드홀 확장공사), 한전 공주지사 신관동 현장(저압접속함 확장공사) 등 100여개 이상의 현장에서 안전성과 경제성을 검증받았다. 이달 2일에는 한전 부산울산지역본부와 계약을 맺고, 저압접속함 불량개소 무정전 개보수공사에 적용키로 했다. 이 기술은 저압접속함, 핸드홀, 맨홀 등과 같은 지중구조물의 증·개축이 필요할 때 사전에 현장 규격에 맞게 공장에서 필로티 형태의 세미-프리캐스트나 조립식 H형강 구조물을 미리 제작하고, 이를 현장으로 옮겨 곧바로 앉힌 뒤 콘크리트를 타설해 공사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지중구조물을 증·개축하면서 무정전으로 작업이 가능한 것도 이런 공정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안전시설물 설치부터 ▲1차 활선 케이블 보양 ▲도로컷팅 및 포장층 파쇄 및 철거 ▲2차 케이블 활선 보양 ▲기존 구조물 파쇄 및 철거 ▲잡석 다짐 및 면고르기 ▲기초 철근 배근 ▲기초 콘크리트 타설 ▲필로티 구조물 안착 ▲외부 스틸플레이트 설치 ▲빈 벽체 철근 조립 및 내부 토류판 거푸집 설치 ▲케이블 정리 및 관로구 설치, 테이핑 ▲거푸집 설치 및 내부보강 ▲벽체 콘크리트 타설(초속경, 스팀양생) ▲모래 및 골재 되메우기, 다짐 ▲맨홀뚜껑 설치 ▲보조기층 포설 및 다짐 ▲1~2차 포장 ▲작업완료 및 교통개방 ▲관로구 및 벽체 방수·방식 등의 전 과정이 저압접속함 공사는 12시간 이내, 핸드홀 공사는 36시간 이내, 맨홀 공사는 48시간 이내에 끝난다. 유조웅 대실테크 사장은 “기존에는 지중구조물을 증·개축할 때 터파기를 하고 H빔을 박아서 가시설을 한 뒤에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기 때문에 양생하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평균 2~4주 정도의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송·배전 맨홀들이 대부분 이런 방식으로 증·개축을 해왔는데, 공사 기간 동안 현장을 유지하고 교통을 통제하는 게 쉽지 않았고, 비용도 많이 소요돼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실테크의 새로운 공법은 현장여건에 따라 필로티 형태의 구조물을 사전에 제작해 현장에 바로 앉히고, 곧바로 되메우기를 하면서 포장공사가 함께 들어가기 때문에 공사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대실테크는 2~4주 간 투입되는 안전관리비와 가시설 비용 외에 시간과 인력 등 간접비까지 감안하면 세미-프리캐스트 구조를 활용한 지중구조물 무정전 증·개축 공법은 기존 방식보다 30% 이상 경제성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이 공법은 한전 전력시설물 뿐만 아니라 통신, 도시가스 등 다양한 지중구조물 증·개축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몇 주씩 걸리던 작업이 불과 1~2일 만에 완료되는 모습을 보고, 특히 현장에서 큰 호응을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신문 윤정일 기자 yunji@electime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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