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화 1년 '부산항대교', '혈세 먹는 하마' 되나?

하루 통행량 2만 1천174대  

예상치의 절반에도 못 미쳐  

"올해 MRG 보전 100억 넘을 듯 "

교통량 증대 막는 최대 악재  

동명오거리 접속도로 준공 지연  

운영사, 통행량 늘리기 골머리  

주요 교차로마다 홍보 입간판 


부산항대교 출처 오마이뉴스


출처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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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남구 감만동과 영도구 청학동을 잇는 부산항대교가 개통한 지 1년이 지났지만 통행량이 예상치의 절반을 밑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조항에 따라 부산시가 운영사에 보존해줘야 할 비용도 커지고 있다. 운영사는 부산지역 주요 교차로에 부산항대교를 홍보하는 입간판을 설치하는 등 통행량 늘리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8일 오전 부산 수영교차로. 수영에서 광안리 방향, 해운대에서 수영 방향 모두 화살표 표시와 함께 '거제, 영도 방향 부산항대교'라는 입간판이 보도위에 세워져 있었다. 최근 부산항대교 운영사 ㈜북항아이브리지가 설치한 것이다. 이 같은 입간판은 서구, 사하구, 남구, 수영구 등 주요 교차로에 40여 개가 설치됐다.  


운영사가 돈을 들여서까지 입간판을 설치하게 된 것은 예상치보다 훨씬 적은 통행량 때문이다.

당초 부산시는 부산항대교를 이용하는 차량을 하루 평균 4만 9천838대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MRG 기준 통행량을 계획통행량의 80%인 3만 9천870대로 봤다.


하지만 ㈜북항아이브리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개통 당시 첫 달 하루 평균 2만 1천969대에 그쳤고, 같은해 8월 21일 유료로 전환된 이후 그 다음달인 9월의 경우 1만 6천780대로 급감했다.


지난달 하루 평균 2만 2천170대를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하루 평균 2만 1천174대, 총 853만 5천664대가 부산항대교를 이용했다. 이는 계획통행량의 약 42.4%에 불과한 수치다.


부산항 대교 진입로에 입간판이 설치 되어있다. 김병집 기자 bjk@


이 때문에 부산시는 지난해 5개월 운영기간 동안 46억 원의 MRG를 보전하게 됐고, 올해는 100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부산항대교로 연결되는 동명오거리 지하차도 접속도로의 준공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당초 올해 안에 준공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내년 초로 늦춰지면서 교통량 증대에 악재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항아이브리지 이상구 대표이사는 "지난해 10월 영도 접속도로 개통 이후 통행량이 늘었다"면서 "MRG 협약에 따라 양쪽 접속도로 준공 이후 통행량이 50%가 안되더라도 부산시가 보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동명오거리 접속도로가 준공돼야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전했다.


부산 경실련 이훈전 사무처장은 "부산항대교 최대 출자자인 현대산업개발이 지분 전량 매각 의사를 보인 만큼 부산시에는 좋은 기회"라면서 "자본을 재구조화할 때 MRG 비율을 낮추거나 새로운 방식의 협정을 도입하는 등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일보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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