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문 '금성백조', 공공부문 수주로 사업범위 확대

지역 공공물량 계룡건설과 '수주경쟁' 불가피


대전 서구 탄방동에 있는 금성백조주택 사옥, 출처 dt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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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중견건설업체인 금성백조가 땅을 사서 아파트를 짓는 자체사업 중심에서 공공수주로 사업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30일 금성백조와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금성백조는 올해 수주액이 목표치인 8천5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수주액 1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자체사업(아파트 건설)과 외부사업 수주 비율이 4대 6으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외부 수주비율이 자체사업을 넘어섰다. 


수주한 물량 가운데는 공공비율이 90%에 달한다. 더이상 땅을 사서 아파트만 짓는 건설업체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동안 금성백조는 수익률이 담보된 아파트 건설에만 집중했다.


그 때문에 영업이익률은 다른 종합건설사보다 높았지만, 회사가 성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아파트 건설이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아 부침이 심한 것도 문제였다. 


이에 따라 최근에 공공수주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SK건설과 대림 출신 임원을 영입한 전략이 일단은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들이 대기업에서 일하며 체득한 공공수주 경험과 폭넓은 인맥이 사업영역 확대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성백조가 공공수주에 뛰어들면서 그동안 같은 지역 건설업체인 계룡건설이 독식하다시피한 대전지역 대형 건축·토목 사업 수주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성백조는 우선 여러 건설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숨 고르기를 하며 공공수주 경험을 축적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수목원 조성사업을 계룡건설과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한 것도 이런 전략의 연장선이다. 


금성백조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수주 분야에서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컨소시엄 형태로 참가해 역량을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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