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기로 원전폐로는 문제" - 김종경 원자력硏 원장
"비전문가 고리1호기 평가 이해못해"
고리원전
고리1호기, 2017년 영구정지 … 원전 37년 만에 첫 폐로 결정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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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문가인 지역 주민들이 원자력발전소 폐로를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됩니다."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62)은 "최근 고리1호기 폐로 결정은 매우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지난 21일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고리1호기는 2017년 6월 18일까지만 운영하고 영구정지 절차에 돌입한다.
김종경 원자력硏 원장 김 원장은 "우리나라는 지역 이기주의가 강하고 어떻게 하면 보상금을 더 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많다"며 "이는 공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적인 것"이라며 고리 원전 폐로 결정을 비판했다. 김 원장이 이렇게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한국 원자력기술 수준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그는 "일본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러시아, 한국까지 5개국이 최첨단 원자력 기술 보유국"이라며 "한국은 원전 건설부터 운영까지 비교적 잘하고 있는 국가로 원자력 기술에서는 상위권 국가로 봐도 된다"고 강조했다. 부산 기장군 주민이 고리원전 앞에서 고리1호기 수명 재연장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출처 국제신문 정부는 원전 폐로 일정에 맞춰 2021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해 폐로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김 원장은 "전체 폐로기술 중 60% 정도는 확보한 상황이고 나머지는 산업체와 함께해야 할 일"이라며 "서두르지 않으면 전 세계 해체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한국이 알파(원전 건설 기술)부터 오메가(원전 해체 기술)까지 다 보유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김 원장은 논란이 된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 원전 수주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450~900개 소형 원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우리가 사우디에 수출한 스마트 원전은 발전과 해수담수화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소형 원전 분야에서 먼저 출발한 한국이 외국 추격을 받기 전에 더 앞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대전 = 이영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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