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학교, 안전성 논란 '인조잔디 우레탄트랙' 공사 시작

'모래 vs 우레탄트랙' 학교 운동장 새 논란 

"탄성포장재서 납 과다 검출" 

인조잔디 이어 안전성 쟁점, 학교마다 대혼란


최근 학교 운동장에 깔린 인조잔디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논란이 일자 28일 대구 달서구 한 중학교에 인조잔

디 철거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대구`경북교육청은 올해 유해물질 기준치를 초과한 인조잔디를 모두 교체하고 

유해물질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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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곳은 파내고, 다른 곳은 만들고.'


대구 일부 학교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인조잔디와 우레탄트랙(탄성포장재) 설치 공사를 시작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학교가 유해성 문제로 운동장에 설치된 기존 인조잔디를 철거하거나 교체 공사에 나선 상황에서 이 같은 공사 강행에 대해 상당수 학부모들이 불안감을 하소연하고 있다.


28일 찾은 대구 중구 모 초등학교. 기존 마사토가 있던 운동장에 우레탄트랙을 설치하기 위한 배수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학교 관계자는 "운동장에 우레탄트랙을 설치하면 학생들이 넘어져도 부상의 위험이 적고 미관상 보기도 좋아 공사를 시작했다"며 "다른 학교에 비해 공사가 늦은 편"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학부모 A씨는 "우리 아이가 다니던 학교에 우레탄트랙과 인조잔디가 있어 환경호르몬 문제가 걱정돼 모래 운동장이 있는 이 학교로 전학을 왔는데 이곳도 공사를 시작해 불안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대구에서 인조잔디나 우레탄트랙 공사를 시작할 예정인 학교는 모두 14곳에 이른다.


반면 대구 3개 학교는 인조잔디 철거 공사를 시작했다. 지난 5월 대구 9개 학교의 인조잔디 운동장에서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된 사실(본지 5월 8일 자 9면)이 밝혀지면서 여름방학 동안 인조잔디 운동장 개보수에 나섰다.


환경단체는 인조잔디뿐 아니라 우레탄트랙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제주 보건환경연구원이 올 3월 인조잔디 유해성 실태조사를 하면서 우레탄트랙을 검사한 결과 조사대상 29개 학교 모두에서 납이 기준치 넘게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정진후 국회의원에 따르면 대구 712개 교 가운데 315곳에 우레탄트랙이 설치돼 있으며 이 가운데 164곳은 탄성포장재 관련 한국산업표준(KS)이 제정된 2011년 4월 이전에 설치한 곳이다.


정 의원은 "인조잔디뿐 아니라 우레탄트랙에 대한 안전성도 문제가 되는 부분이지만 제대로 된 조사가 진행된 적이 없다"며 "학교 운동장의 인조잔디와 탄성포장재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해소될 때까지는 공사를 자제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우레탄트랙 유해성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작할 예정으로 있어 향후 조사결과가 발표되면 혼란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환경단체들은 "인조잔디나 우레탄트랙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아직 안심할 만한 설치기준조차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설치되는 인조잔디와 우레탄트랙 공사에 대한 교육 당국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매일신문 사진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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