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공항 건설, 中교류 중심축 될 것"

지근거리에서 중국을 보다

항공 관계자 “한류 계속될것” 예측, 

中웨이하이 여객·물류 교류 활발

민항,도로개통시 발전 '가속도', 

관광상품과 中연결시 승산높아


지난달 3일 웨이하이 공항에 대한항공 비행기가 내려 승객들을 내리고 있다. 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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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들은 한국과 같은 문화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본보다는 친밀도가 높다.


한국문화 매력에 빠진 중국인들이 많은 만큼 소위 말하는 한류바람은 지속될 것이다” 지난달 3일 중국 웨이하이에서 만난 국내 한 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항공업계는 비행기가 남아돌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기 위해 여행업계가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한국 관광상품을 만들어 정기선이나 전세기로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며 “한국을 가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 아직까지 한류 열풍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산둥성에 있으면서 한국과 가까운 도시인 웨이하이는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 10분 남짓 거리다.


군 비행장과 함께 있는 웨이하이공항은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중국 동방항공 등 4개사가 양국의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웨이하이는 올해 2월 한·중자유무역협정(FTA) 경제협력 시범지구로 지정되는 등 앞으로 한국과의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역을 맡은 박철 씨는 “웨이하이는 한국 기업들이 많이 들어와 있고, 중국의 대표적인 휴양도시이면서 볼거리도 많아 한국관광객들도 많이 오고 있는 곳”이라며 “내륙에 사는 중국인들은 평생 바다 한 번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웨이하이를 많이 찾고 있으며, 한국 제주도를 찾는 이유 중 하나”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웨이하이 주변에는 가볼 만한 관광지가 많다.


해상무역왕 장보고가 지은 것으로 알려진 불교사원 ‘적산법화원’ 및 ‘장보고 기념관’과 중국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면서 중국의 희망봉으로 진시황의 불로초 일화가 서려 있는 국가급 풍경명승구 ‘성산두’도 있다.


산둥성에서 가장 큰 사설 야생동물원이면서 중국 3대 동물원으로 꼽히는 ‘성산두야생동물원’, 중국국가보호급경명승지로 자연적 지형이 조롱박처럼 생겨서 복여란 이름이 붙여진 ‘복여동해’, 청일전쟁이 시작된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유공도’ 등도 주 관광지로 손꼽힌다.


올해 7월 KLPG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이 열린 ‘웨이하이포인트 호텔 & 골프리조트’ 등 골프마니아들이 좋아 하는 골프장도 많아 한국인들의 골프관광이 성행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웨이하이와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중국 롱천시 룡얜항이 내년 서산대산항과 국제여객선 취항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웨이하이공항처럼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을 활용한 서산비행장이 생길 경우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원지앙(袁志昻) 영성대룡해운 총경리는 “여객과 물류가 모이면 도시는 필연적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며 “웨이하이의 경우 웨이하이항, 웨이하이공항을 통해 활발한 여객과 물류의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한·중간 최단거리인 대산항을 가진 서산시가 민항을 유치하고, 고속도로(대산~당진)를 개통하면 발전 속도는 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옌타이 공항 내부. 서산시 제공


웨이하이에서 차량으로 1시간 40분정도 떨어져 있는 옌타이도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


얼마 전까지 웨이하이공항처럼 군 비행장을 활용했으나 올해 5월 말 7400억원을 들여 옌타이펑라이국제공항으로 개항했다.


이곳에는 아시아나항공과 동방항공 등이 한국과 중국을 오가고 있다.

옌타이에서 만난 한 항공사 관계자도 중국인들의 한국 러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박리다매식 저가의 관광 상품이 때론 중국관광객들에게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도 중국에는 한국을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만약에 서산비행장이 생길 경우 메이저 항공이 들어가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저가항공을 유치하면 현재 중국 분위기를 봐서 양양공항이나 청주공항보다 서울과 가까워 성공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조언했다.


현재 칭다오~옌타이~웨이하이로 이어지는 고속철도를 개통이 돼 있고, 대련과 옌타이를 연결하는 해저터널이 구상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현지 교통 여건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을 지근거리에서 바라보고 있는 서산시가 서산비행장까지 갖추게 된다면 세계 경제의 한축인 중국이라는 큰 시장의 베이스캠프가 될 수 있다.


한경근 한서대 항공부총장은 “중국에서 인가를 받은 항공사가 많은데, 중국의 불만은 한국공항이 적어서 못 온다는 얘기도 있다”며 “서산공항을 건설하는 의미는 미래 중국 시장 수요에 대비할 수 있고, 서산태안지역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중국과 연결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청투데이 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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