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대적 경영쇄신… 100년 기업 토대 다진다

5대 쇄신안 발표… 구조조정 등 위기극복 각오 담아

투자 실패·경영 부실땐 해당 임원 인사조치 단행

외부전문가 적극 영입으로 ‘순혈주의 우려’ 해소

100% 경쟁입찰 시행·비윤리 행위엔 즉각 퇴출키로


권오준 회장이 7월 1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5대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며 그룹 차원

의 종합적이고 강력한 쇄신의지를 밝혔다.


 

  포스코가 최근 경영환경 악화와 검찰수사에 따른 국민신뢰 상실을 회복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종합적인 쇄신안을 발표했다.

 

권오준 회장은 7월 1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지난 5월 비상경영쇄신위원회 발족 이후 내·외부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마련한 5대 경영쇄신안을 직접 설명했다.

 

권 회장은 쇄신안 발표에 앞서 “최근 회사를 둘러싸고 국민과 투자자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하다”고 말하고, “현재의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다시는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이고 강력한 쇄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권 회장이 직접 발표한 5대 경영쇄신안은 △사업포트폴리오의 내실 있는 재편성 △경영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 명확화 △인적 경쟁력 제고와 공정인사 구현 △거래관행의 투명하고 시장지향적 개선 △윤리를 회사경영의 최우선순위 정착 등이다.

 

첫째, ‘사업포트폴리오의 내실 있는 재편성’은 철강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독자적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계열사는 과감히 정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고유기술을 보유해 경쟁우위가 있거나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분야는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미래에 대비하고 수익성을 확보해나가기로 했다.

 

둘째, ‘경영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 명확화’는 투자실명제를 더욱 확대, 투자 관련 공과(功過)에 대해 상벌(賞罰)을 명확히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외부 역량을 활용해 사업 리스크를 검증하고 투자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과거 투자 실패와 경영부실 관련 임원 43명은 그 책임을 물어 인사조치했다.

 

셋째, ‘인적 경쟁력 제고와 공정인사 구현’을 위해서는 능력 중심의 투명한 인사 정책을 강화해 경영역량을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업종별·분야별 전문가를 적극 영입해 사업 추진역량을 높이고 순혈주의에 대한 외부 우려도 해소할 계획이다.  

 

넷째, ‘거래관행의 투명하고 시장지향적 개선’을 목표로 계열사와의 거래를 포함한 모든 거래는 100% 경쟁입찰을 원칙으로 하고, 거래 관련 청탁도 원천 차단해 구매 경쟁력을 더욱 높여가기로 했다.

 

다섯째, ‘윤리를 회사경영의 최우선순위 정착’은 윤리의식을 더욱 높여 조직 내 잠재된 불필요한 비용을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품수수·횡령·성희롱·정보조작 등 4대 비윤리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one strike out)을 적용해 즉각 퇴출하기로 했다.

 

이날 권 회장은 “과거의 자만과 안이함을 버리고 창업하는 자세로 돌아가 스스로 채찍질하고 변화시켜 창립 50주년을 맞는 2018년까지는 또 다른 반세기를 시작하는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다짐으로 경영쇄신안 발표를 마쳤다.

포스코 임직원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쇄신안이 발표된 시간에 사내방송을 통해 사전 녹화된 권 회장의 경영쇄신안을 시청했다. 권 회장은 “우리의 쇄신노력은 5대 쇄신안에 국한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진정한 쇄신은 임직원 모두가 기꺼이 희생하고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할 때 비로소 결실을 거둘 수 있다”며 임직원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혁신안 발표 다음 날인 7월 16일 권 회장을 포함한 포스코그룹 전 임원 및 그룹리더 1600명은 포스코센터에서 포항과 광양,송도를 영상 연결해 경영쇄신 설명회와 경영쇄신 실천다짐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5대 경영쇄신안을 강력하게 실천하기 위해 전 계열사의 임원진을 소수 정예화해 조직효율을 높이는 한편, 경영정상화 때까지 임원들의 급여 일부를 반납함으로써 경영진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조우현 woohyun@posco.com

<자료=가치경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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