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어느 날의 초상(肖像)
경제문화 Economy, Culture/추천시글 Best Writings2015. 7. 15. 13:15
출처 부산일보
1969년 어느 날의 초상(肖像)
정진성 철우회원
구포역 프렛폼 열차가 멈추면
내 배 사이소, 내 배 사이소,
물 많은 내 배 사이소.
부끄러운지 모르고 외치던
그 여인들 새삼 그립다.
비좁은 차내를 누비며
땅콩, 오징어, 김밥 팔던
그 머슴아들
아이러니, 새삼 그리워진다
사색, 눈가를 촉촉이 적신다
그리워서일까?
아쉬워서일까?
한울타리
삶의 터전 가쁜 숨소리 머물고 있는
그 자리가 그들과 함께 그리워진다.
(정진성 : 월간 한비문학 57회 신인당선으로 등단)
출처 레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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