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태국 철도시장은?... '중국·일본과의 전쟁'

중국, 농카이~방콕~라용 867㎞ 10월 착공

일본, 방콕 도시철도 320억바트 추가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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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과 일본 기업들이 태국에서 잇따라 철도 건설공사를 수주하고 있다. 최근 중국과 일본이 태국 내 고속철도 노선을 하나씩 따낸 데 이어 방콕 근교 도시철도 공사도 일본 3개 기업 컨소시엄 수주가 확실시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이 태국 철도시장을 싹쓸이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日컨소시엄, 도시철도 추가 수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 일본 스미토모와 히타치, 미쓰비시중공업 등 3개 기업 컨소시엄이 태국 방콕 근교 도시철도를 수주할 것이라고 쁘라친 찬똥 태국 교통부 장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철도는 방콕 북쪽과 서쪽에 각각 건설되며, 총 13개역에 총 연장 40㎞로 건설된다. 수주 총액은 320억바트(약 1조600억원)다. 수주 기업들은 철도 차량과 신호시스템을 공급한다.


이 신문은 일본의 기업 컨소시엄이 아시아에서 수주한 최대 규모 도시철도 공사라고 보도했다. 사업 주체인 태국 국철은 오는 7일 이사회를 열어 발주를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협상을 이어온 일본과 태국 정부는 4일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메콩지역 국가 정상회의를 앞두고 합의에 도달했다.


일본과 태국 정부는 지난 5월27일에도 태국 북서부 치앙마이와 남부 방콕을 연결하는 670㎞ 구간에 일본 고속철인 신칸센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총 사업비 4300억바트(약 14조3000억원)로, 일본이 고속철 기술과 건설자금을 모두 지원한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지난 2월 일본을 방문했을 때 도쿄~신오사카 간 신칸센을 타본 뒤 신칸센을 도입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마루베니와 도시바, 동일본여객철도 등 3개사도 2016년 방콕에서 개통 예정인 지하철 차량과 신호시스템 등을 110억바트에 수주했다.


중국도 태국 고속철도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과 태국 정부는 북동부 농카이와 방콕을 거쳐 남부 산업지대 라용을 잇는 길이 867㎞의 고속철도 공사를 오는 10월부터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NHK가 이날 전했다.


양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일 방콕에서 회담을 열고 다음달 말까지 철도 노선과 역 배치 등을 확정한 뒤 10월 공사에 들어가기로 잠정 합의했다. 아직 건설에 필요한 지원자금 금리는 결정되지 않았다. 중국은 연 2~4%를 요구하고 있으나 태국 정부는 “일본의 공적개발원조(ODA) 금리(연 1%)보다 높다”며 깎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략적 중요성’ 중·일 경쟁

중국과 일본은 그동안 태국에서 고속·도시철도 공사를 따내기 위해 파격적인 기술과 자금 지원안을 제시하며 수주 경쟁을 벌여왔다.


태국은 일본이 추진하는 ‘동서 경제회랑’(베트남~라오스~태국~미얀마를 연결하는 경제축)과 중국이 진행하는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이다. 두 나라 모두 자국이 구상하고 있는 동남아 전략에 맞는 철도를 깔기 위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여온 것이다. 중국은 윈난성 쿤밍에서 라오스, 태국을 거쳐 싱가포르까지 횡단하는 총 길이 3000㎞의 고속철도망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태국 철도시장에서 한국 철도업계는 별다른 성과를 못 내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 기업들은 공적개발원조(ODA) 등 정부 차원의 지원에 힘입어 수주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우리도 입찰에 참여하고 있지만 수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 도쿄=서정환 특파원/도병욱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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